유가회, 통산 300회 기념 골프 모임 개최
-40년 판유리 산업 역사와 상생의 이정표

주요 판유리 가공 및 공사업체와 LX글라스 경영진이 함께하는 유리 업계 대표적인 골프 모임인 ‘유가회’가 지난 5월 28일, 역사적인 통산 300회 모임을 뉴서울CC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300회 골프 모임은 단순히 스포츠를 즐기는 친목 도모를 넘어, 대한민국 판유리 산업의 성장 역사를 되짚어보고 업계의 소통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었다.
-취재협조 : 유가회/(주)국영지앤엠 최재원 회장/(주)일신유리 정철 대표
1970년대 말 시작된 유리업계 골프의 시초
1세대에서 2세대로 이어진 오랜 역사와 전통
국내 유리업계 골프의 시초는 멀리 1970년대 말에서 198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국유리공업(현 LX글라스)의 공장장, 영업전무와 국영, 협진, 신원 등 1세대 대리점 사장들이 비교적 이른 시점에 골프에 입문하면서 자연스럽게 교류의 장이 형성되었다.
1957년 한국유리공업이 설립된 후, 1960년대부터 을지로에 터를 잡기 시작한 판유리 업종은 타 지역 및 타 업종에 비해 성장세가 빨라서 비교적 여유가 있었던 배경도 한몫했다.
이후 대리점 일부가 주축이 된 ‘서유회’와 외곽 중심의 ‘유공회’ 등이 병존하기도 했으나, 확실한 뿌리는 1986년 한국유리공업 창립 30주년 제주 행사를 기점으로 마련되었다. 당시 한국유리공업 이세훈 총괄 전무(후에 사장, 회장)의 독려로 대부분 환갑이 지난 대리점 1세대 사장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봄·가을 전국적인 대리점 모임인 ‘유리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후 1990년대 초, 이세훈 사장이 당시 젊은 2세대 대리점 사장(국영지앤엠 최재원 회장 등)과 가공유리 대리점들을 하나로 묶어 ‘유가회’를 공식 출범시켰으며, 이는 초기부터 한국유리 영업부서에 몸담으며 역사를 꿰뚫고 있는 이홍기 전 상무 등 업계 원로들의 증언을 통해서도 확고히 증명되는 유가회의 정통성이다.
메이커 변천사와 위기를 극복해 온 버팀목
‘서유회’, ‘유공회’, ‘유리회’를 모두 거쳐 온 (주)국영지앤엠 최재원 회장은 “유가회는 그동안 한국유리, 생고뱅, 사모펀드, 그리고 현재의 LX글라스 시대에 이르기까지 메이커의 지배구조 변화에 따른 지원의 부침과 여러 위기 속에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켜왔다”며 “1990년대 업계의 높은 성장 기대감과 국제적 전망이 서서히 위축되고 타 산업에 비해 판유리 산업의 상대적 위상이 다소 뒤처지는 거시적 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유가회는 끊임없이 외연을 확장해 왔다”고 감회를 전했다.
특히 신규 대리점의 증가에 발맞추어 수도권은 물론 중부권 대리점 사장들까지 적극적으로 영입하며 회원사를 확대하고 조직을 재정비해 왔다.
유가회는 국영지앤엠 최재원 회장, 동국유리 안명근 회장, 용진유리판매 김종화 회장, 에이치케이지앤텍 김윤주 회장 등으로 이어지며 지속적으로 발전해 왔으며, 현재는 대산이앤지 김선규 대표가 회장직을 맡아 이끌고 있다.
친목을 넘어선 업계 목소리 대변
지속 상생과 과제도 남아
유가회는 단순한 친목 모임에 그치지 않고, 업계의 굵직한 현안이 대두될 때마다 이를 공론화하고 해결하는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과거 메이커의 접합가공유리 설비 확장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중국산 가공유리 완제품 수입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강력히 대응하며 중소 대리점과 가공업체들의 생존권을 보호하고 골목상권을 지키는 데 앞장선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늘어난 회원들의 배경과 관심사가 다양해진 만큼, 대리점의 단순한 친목 모임을 넘어 업계를 대표하는 모임이라는 기본 성격을 유지하면서 앞으로의 활동 내용과 방향성을 끊임없이 재정립해 나가는 것이 유가회가 마주한 지속적인 과제이기도 하다.
유가회 관계자는 “이번 통산 300회 모임은 유가회가 걸어온 상생과 협력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매우 뜻 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회원사 간의 돈독한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회원 다변화에 따른 부단한 논의를 통해 모임의 가치를 재정립하고 업계의 생존과 발전이 걸린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진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