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8호 1/10] <신년사> (사)한국판유리창호협회 회장 임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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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이 많은 한 해의 시작이지만 도전하는 유리 및 창호산업을 앞장서서 지원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유리와 창호산업인 여러분!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토끼는 예로부터 지혜가 넘치고 풍요로움을 상징하면서 재물과 부가 축적 된다고 합니다. 올해는 토끼처럼 부지런하고 크고 작은 성과가 있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희망찬 한 해를 시작하면서도 현실은 순탄치 않다는 생각에 마음이 가볍지는 않습니다. 계속되는 Covid-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전 국민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어둠의 끝을 벗어나는 듯 했지만 글로벌적인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해 물가 상승 속에서도 경기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의 위험을 겪고 있습니다. 심지어 최근 급격히 인상한 금리의 영향으로 좀처럼 회복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으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건설경기의 급냉 상황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국가 정책과 제도의 미비와 메뉴얼의 부재로 인한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여 전국민들의 슬픔과 안타까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판유리 및 창호업계도 급격한 금리인상, 원부자재 및 인건비 상승 그리고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경영 상황 악화를 만회하기 위해 여러 가지 지혜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방역 강화 시대 보다 더 어려운 이 시기를 슬기롭게 넘기시길 저와 한국판유리창호협회 임직원들은 간절히 바라고 회원사들의 부침을 함께 느끼고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더 바쁜 한 해를 보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런 시기일수록 유리 및 창호산업인들이 다 같이 결의를 다지고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동기 부여와 협력과 소통이 꼭 필요합니다.
새해에도 우리 한국판유리창호협회는 우리 업계의 협력과 소통을 위해 다음과 같은 노력을 이어가겠습니다.
첫째, 작년에 구성해 놓은 외부 자문위원회와 회사를 경영하는 임직원들에게 필요한 물류, 세무, 법무, 노무 등 각 분야 전문가 7명과 만든 자문솔루션 협약기관을 실질적으로 이용하고 애로사항을 자문 받을 수 있는 매뉴얼을 마련해서 회원사들이 협회에 연락해서 도움을 편하게 받을 수 있도록 재정비 하겠습니다. 이와 같은 자문활동 확대로 회원사와 협회의 상생에 관한 새로운 방향과 목표를 제시하겠습니다.
둘째, Covid-19 팬데믹 사태를 통해 우리는 국내의 내부 환경 변화뿐만 아니라 외부 환경 변화에 적극 대처하지 못하면, 결과가 참혹 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협회는 정부에서 진행하는 제도와 정책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건축에 관련된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지난해 협회는 인건비 및 원부재료 급등으로 인해 유리 및 창호업계의 어려움을 호소하기 위해 민간건설 분야로는 주요건설사 약 160개 본사 및 현장에 물가반영을 공식으로 요청하였으며, 유사단체들과 협력하여 조달청의 공공부분 단가 인상을 제안하였습니다.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현재 정부에서 추진 중인 동반성장 및 상생 방안으로 조금이라도 해결될 수 있도록 제도 및 정책방향에 대해 끊임없이 정부와 소통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현재 유리 및 창호산업은 “기능과 성능”에 시기를 지나 “안전”의 시대로 향하고 있습니다. 즉 특별한 기능을 부여하거나 단열성능이 탁월해야 함은 기본이고 제품의 제작단계에서 시공까지 안전을 요구하는 시대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건축물의 외장에 해당되는 유리와 창호에도 열관류율과 같은 성능 위에 유리의 강도나 파손이후 2차 피해 대책, 창호 시공의 안전성 등 안전대책도 함께 요구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협회는 몇 년 전부터 그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고, 국토교통부가 유리구조의 안전설계에 대한 기준마련과 하부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과정에서 상세한 전문견해를 제시하였으며, 산업통상자원부의 요청에 따라 유리와 창호안전 관련 연구 과제를 수행하였습니다. 향후 해외의 법제도 사례를 반영하여 국내 법규 수준을 발전시키는데 KS개정 및 인증제도 활용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지난해에 이어 협회는 유리와 창호산업에 관련된 새로운 도전을 계속할 것입니다. 시대에 발맞춰 빅데이터 구축사업, 통합운송서비스 출범, 로봇도입 제조혁신 프로그램, 신규 단체표준 및 프리미엄 창호 인증제도 등으로 우리가 기대하고 있는 미래를 한 발자국 더 앞당기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유리 및 창호산업인 여러분!
은감불원(殷鑑不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은나라의 거울이 먼 곳에 있지 않다는 뜻으로, 이전의 실패를 거울로 삼아 자신의 교훈으로 삼으라는 말입니다. 실패는 또 다른 시작이며, ​이 모든 역경은 성공의 준비 과정이므로 계묘년을 새롭게 맞이하시기를 바랍니다.
지난 한 해 협회 발전을 위해 함께 달려온 많은 회원사와 협회 직원 분들께도 특별히 감사드리며, 새해에도 회원사 여러분들과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한국판유리창호협회 협회장 임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