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0호 6/10] 노후 건축물 온실가스 줄이기, 올해도 공공건축물이 선도

에너지 성능개선 지원 사업 대상 선정 지원, 외부용 유리, 창호 단열성능 중요


 김포 국제공항을 비롯한 13개 공공건축물이 올해 에너지 성능개선 지원 사업 대상으로 지정되었다. 기존 공공건축물 그린 리모델링 시범사업으로 올해 네 번째다.이 지원 사업은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노후 건축물을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이 높은 성능개선 성공모델을 만들어 녹색건축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높이고 민간부문의 확산을 유도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다. 국정과제인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에 적극대응’을 위하여 녹색건축물 조성지원법에 따라 지난 2013년부터 추진되고 있다. 이번 지원 사업은 지자체 및 공공기관이 소유, 관리하는 기존 건축물을 대상으로 총 51건을 응모 받아 그린 리모델링 창조센터(한국토지주택공사) 심의위원회의 평가를 통해 최종 선정되었다.
 올해는 시공지원 부문에 김포 국제공항 국내선 여객청사 등 3개소와 사업기획지원 부문에 대구 수성구청 등 10개소를 선정하여 국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시공지원은 고성능 유리, 창호 교체공사 등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 개선에 필요한 공사비를 지원함으로써 건축물의 에너지를 절감하고 근무여건을 개선하는데 목적이 있다.
 시공 이후에는 견학코스를 개방하는 등 그린 리모델링의 효과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특히, 건축물에서 창호를 통한 열손실은 40% 정도로 에너지 효율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며, 이중 유리의 역할은 절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번에 선정된 김포 국제공항은 1980년도에 준공하여 연간 2,300만 명의 이용객과 27만 톤의 화물이 운송되는 국내외 교통의 허브역할을 하는 공항으로 외부용 유리 개선과 단열재 교체 등을 통해 기존대비 30%이상의 에너지 성능 개선을 추진함으로써 공항을 이용하는 많은 국내외 여행객이 우리나라 녹색건축 기술과 정책을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동은 국내·외 우수인재가 양성되는 교육기관으로 1990년 준공이후 노후화 등으로 인해 에너지효율이 취약해진 건축물에 외벽 단열재 보강과 유리, 창호 교체를 실시하여 환경과 에너지를 연구하는 지식창출의 공간으로 조성된다. 지원 사업 시행자인 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는 관련 전문가와 합동으로 에너지평가, 그린리모델링 컨설팅, 사후 모니터링 등을 지원하고,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민간건축물의 그린리모델링 확대를 위한 방침(가이드라인)을 제작, 배포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2013년부터 시작한 공공건축물 그린 리모델링 시범사업이 에너지절감 사례 창출 성과와 민간의 파급효과 등을 인정받아 올해부터는 정규사업인 공공건축물 에너지성능 개선 지원 사업으로 격상되어 녹색건축물 전환 활성화에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동안 신축 건축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에너지 성능 개선이 어려운 노후 공공건축물의 에너지효율을 향상시키는 모범사례 창출을 통해 민간의 그린리모델링 활성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리모델링 시장 선점을 위한 기업들의 행보도 빠르게 진행
 공공 및 민간 건축물의 그린 리모델링 시장을 잡기위한 기업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한글라스와 KCC, LG하우시스는 올해 800억 원 돌파가 예상되는 그린 리모델링 시장 진출을 알렸다. 이 시장 확대를 위해 결로 방지와 난방비를 절감해 주는 에너지 절감형 창호와 판유리의 한쪽 면에 은(Ag)을 코팅한 소프트 로이유리의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글라스 관계자는 “에너지 절감형 창호와 소프트 로이유리를 사용 시 일반 창호 및 유리 사용 대비 냉, 난방비를 최대 4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글라스는 이런 장점들을 사용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리모델링 비용 초 저리 할부도 지원한다고 밝혔다.
 KCC는 국토부, 경기도 등과 그린 리모델링 협약을 맺고, 노후건축물 개선사업에 나섰다. 그린 리모델링 사업 활성화를 통해 에너지 비용 절감 및 주거환경 개선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그린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해 창호, 보온단열재 등 친환경 건축자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KCC는 자사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인테리어’의 홈페이지 및 콜센터와 전국 주요 도시의 전시 판매장에서 패키지 창호 교체를 원하는 고객에게 그린 리모델링 이자지원 사업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LG하우시스도 직영점 홍보 차량인 ‘지인(Z:IN) 미니전시장’을 운영, 노후 주택 및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 공략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지인(Z:IN) 미니전시장’은 발코니창호, 마루, 시트, 욕실 등 LG하우시스의 인테리어 자재 및 아웃소싱 제품이 모두 설치돼 있는 지인 전시장의 축소판이다. 직접 매장을 방문하기 힘든 소비자들을 위해 매주 인테리어 개보수 수요가 있는 전국의 노후 아파트 단지에서 제품을 직접 선보이고 상담을 진행한다.한편, 노후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향상 시키는 그린 리모델링의 활성화를 위해 창호 교체 비용 이자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건축주가 에너지 성능 개선 공사비를 은행에서 대출받고, 공사완료 후 절감되는 냉, 난방비로 사업비를 장기간에 걸쳐 상환토록 하는 제도로 건물 에너지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쾌적한 실내 환경 조성에도 기여하고 있다.이 사업은 지난해 12월 1일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그린 리모델링 창조센터로 새로 지정되어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그린 리모델링 시장에 뛰어든 관련 업체는 한글라스, KCC, LG하우시스, 한화L&C, 피엔에스더존샤시, 피엔에스알미늄, AHC시스템창, 선우시스, 성광유니텍, 대신시스템 등이다. www.glassjourna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