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5호 1/25] TPS(Thermo Plastic Spacer) 복층유리 자동화 설치 업체 가파른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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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호의 성능 기준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에서의 자연스러운 현상?
–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과 인력난 가중되면서 불가피한 선택인가?

본지가 최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TPS 단열간봉을 적용한 복층유리 자동화 설비의 설치 업체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TPS는 ‘Thermo Plastic Spacer’의 약자로 간봉과 부틸, 흡습제가 하나의 Material로 개발된 열가소성 수지계열의 단열간봉이다. 지난 1970년대 독일에서 개발되어 1994년부터 복층유리 생산라인에 적용됐으며, 다수 국가에서 사용하고 있다. TPS 단열간봉을 적용한 복층유리는 결로 발생 율을 줄이고, 창호의 성능을 한층 올릴 수 있는 제품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국내에는 2006년 LX하우시스(당시 LG화학)와 대진글라스가 주도하여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현재 TPS 복층유리 자동화 생산라인을 설치하거나, 계약을 완료한 업체는 전국에 걸쳐 최소 41개사이며, 라인 수로는 55개에 이른다. 이슈가 되는 것은 최근 2~3년 사이에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2006년부터 2018년까지 TPS 복층유리 자동화 생산라인을 도입한 업체는 13개사, 라인 수는 20개 정도였다.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후 12년간 매년 평균 1개 회사와 1~2개 라인이 증가했는데, 최근 3년(2019~2021년) 만에 30개사 남짓한 회사가 생산에 참여하였고, 신규 라인을 35개 이상 설치한 것이다. 이런 증가세는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

왜 유독 우리나라는 TPS 단열간봉을 적용한 복층유리를 사랑(?)하게 되었을까?
창호의 단열과 결로 성능 기준은 점차 강화되고 있는 추세로 일정부분 설비 도입에 영향을 주었다. 또 LX하우시스에서 공급하는 창호는 TPS 단열간봉을 사용한 복층유리를 적용하고 있다. 초기 특판 시장에만 적용하던 것을 시판까지 확대하면서 공급량이 늘어났다. 그러나 국내 전체 TPS 복층유리 생산업체는 LX하우시스와 관련이 없는 회사가 더 많다. 최근 들어 이 설비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근본적인 이유는 정부정책과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이 주된 요인이라고 말하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부담과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이 결정적 이유다. 여기에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판유리 2차 가공업종의 경우, 외국인 근로자의 의존도가 높은데 코로나19로 국내 유입이 막히면서 어려움이 가중되었다. 따라서 복층유리 제조 회사는 자연스럽게 자동화 설비에 눈을 돌리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TPS 자동화 라인은 이러한 여러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2~3명의 최소 인원으로 복층유리 생산라인을 운용할 수 있어 인건비는 절감하면서 자동화에 따른 생산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매력적이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TPS 단열간봉만을 자동화 설비로 아무 문제없이 계속 생산했을 때 가능한 일이다. 일부 회사는 줄어든 인건비를 고려하여 100% TPS 단열간봉을 적용해 복층유리를 생산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실천에 옮겼다. 그러나 TPS가 아닌 타사 간봉이 지정되거나, 고객 또는, 최종 소비자가 TPS 단열간봉을 싫어하는 변수도 생겨났다. 따라서 알루미늄 간봉과 TPS 및 타 단열간봉을 섞어 사용하면서 인건비 절감은 당초 계획보다 반감되었다.
한편, TPS 단열간봉은 자동 생산설비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TPS 단열간봉 자동 부착 어플리케이션 로봇과 전용 프레스 설비로 대부분 고가로 형성되어 있다. 이 설비는 독일 Bystronic(현 Glaston), 오스트리아 Lisec, 국내 이강테크, 지원오토, 중국 MGM 등이 제작하고 있다. 또 설비만큼 TPS 액도 중요하다. TPS 액은 독일 KOMMERLING과 IGK, 이탈리아 FENZI 등이 공급하고 있다.
올해도 다수 업체가 TPS 복층유리 자동화 설비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