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0호 1/10] 2021 신년사 사단법인 한국판유리창호협회장 손치호
“새 희망을 품고 품질과 기술로 도전하는 유리 및 창호 회원사들을 힘껏 지원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유리와 창호산업인 여러분! 희망찬 신축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흰 소의 해를 맞이해 우직하고 성실한 품성대로 새해에도 모든 회원사와 더불어 유리 및 창호 산업 종사자 모두의 노력에 보람이 가득 열리길 바랍니다. 또한 모든 가정에도 평안과 행복이 함께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해는 모두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 사태로 유례없는 경기침체를 우리 업계가 온몸으로 참아내야 했으며 태풍과 홍수 등 자연재해가 유난히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특히, 유리 및 창호업계에 직접 연관되는 자동차 생산 규모와 건설 착공실적이 모두 축소되면서 냉각된 수요에 일감 부족현상까지 부침이 심한 시간을 보내왔으며, 저가 수입제품의 유입과 지나친 출혈경쟁으로 생산단가의 하락현상은 가속되어 이중고를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 협회는 시장의 어려움을 지켜보며 유리와 창호산업에 도움이 되기 위해, 코로나19 거리두기 방역으로 온 세상이 멈춰 있는 기간에도 다양한 정책제안과 지원활동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애태우는 심정으로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먼저, 중국, 호주, 일본 등을 비롯한 15개국이 무려 8년 동안 오래 협상을 지속적으로 해왔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타결하였고 우리 협회는 국내 판유리 산업 보호를 위해 기존 체결된 한중 FTA 수준 이상으로 개방을 최대한 방어하여 큰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제도개선을 요청해왔던 뿌리산업에 유리품목 반영 필요성을 다각적으로 정부에 건의하여 현재 강화유리 등 유리 가공기술의 뿌리기술 지정도 막바지 검토단계를 거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천 물류창고 화재 등 대형화재 사건으로 인하여 정부가 종합 화재안전대책을 마련하는데도 적극적으로 창호산업의 입장을 대변하였습니다. 국토부에서 1차적으로 창호는 화재확산의 원인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민원 때문에 PVC창호에 규제가 생기는 위기가 발생하였고 협회는 PVC소재의 순기능을 강조하고 중소업체들이 주로 창호 제작, 납품 시공하는 창호산업에서 창호소재 차이 없이 균형적인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였습니다.
또한 새롭게 신설되는 커튼월 고효율 기자재 인증에 냉방에너지 절감을 위한 태양열취득율(SHGC)를 반영하였으며 창세트 에너지소비효율등급제 개정과정에도 업계 의견을 개진하였습니다. 정부에는 제로에너지 건축물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유리와 창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하고 회원사들에는 이러한 정부의 에너지정책 로드맵에 대해 빠르게 변화를 예상할 수 있도록 여러 차례 교육을 실시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수입 가공유리 완제품이 주요 현장 중심으로 유입량이 증가함에 따라 중소가공업체들이 겪는 어려움이 너무 커서 무너져가는 시장의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협회는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하였습니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을 모시고 가공유리산업 보호를 위한 국회 정책토론회를 개최하여 많은 외부전문가의 고견과 회원사의 발언내용을 청취하는 자리를 마련하였으며 국내산업 보호를 위한 해결방안을 제시하였습니다. 이 토론회 자리에서 판유리 및 가공유리산업의 어려움을 인지하고 앞으로 관심을 갖고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검토를 하겠다는 산업통상자원부의 답변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이어서 국회의원 및 정부관계자의 군산지역 산업시찰을 이끌어냈으며 국내 유리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수입제품의 시장 잠식이 매우 심한 거울산업 간담회를 가져 다양한 대응방안을 논의하였고, 국내 가공유리 적용 현장을 12곳 인증하면서 국내 가공유리 인증제도의 탄탄한 출발을 열었습니다. 이와 같은 국내산업 보호활동 이외에도 회원사들의 품질향상을 위해 방화유리 단체표준의 기술기준을 개정하여 방화유리 성능의 기준점을 재확립하였고, 유리 및 창호업체만을 위한 KS인정 경영간부교육을 실시하였습니다. 회원사의 생산성향상과 품질발전에 도움이 되는 부자재업체, 시험기관, 설비업체 등으로 구성된 명예회원제도를 출범하였습니다.
이외에도 이사회원사 임직원 품질교육, 품질관리자 자체교육, 회원사 정기기술 웨비나(화상세미나) 개최, 회원사 생산 활동에 필요한 판촉물 지급 등 다각적인 지원활동을 진행하였으며, 유리 및 창호산업 발전을 위해 기여한 공로 인정하고 품질관리 마인드와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기술유공자상, 품질대상 및 우수상을 포상하여 활력과 의욕을 고취하는 계기로 삼았습니다.
전국을 덮었던 코로나19의 어둠이 걷어질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시작하는 올해에는 건설경기지표도 지난해에 비해 다소 상승 및 보합세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몇 년째 지속되던 주택시장의 침체가 전부 회복되지 않을 것이며 원부자재 가격의 전반적인 상승, 주52시간 적용에 따른 인건비 증가 문제 등 예상되는 난제들이 남아있기 때문에 우리업계의 경영환경이 개선되기 보다는 어려움이 지속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제는 경쟁 심화로 인한 시장가격 하락 현상을 어떻게 현명하게 극복하고 원가절감을 통해 각종 경영지표를 개선할까 하는 문제와 증가하는 고부가가치 시장에 맞춰 어떤 방법으로 품질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까 하는 양 극단의 중요한 과제들을 안고 있습니다.
우리 협회도 힘든 과정을 겪으며 중요한 도전을 앞두고 있는 회원사를 비롯한 여러 유리 및 창호업체를 위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더 많은 정보를 교류하고 업계를 대변하는 역할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또한 지난해에 진행했던 다양한 활동들이 더 깊이 있는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고 여러 분들과 더 많이 소통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하겠습니다.
현재 마지막 단계에 있는 유리산업의 뿌리기술 지정을 마무리하고 KS인증 개정과 단체표준 및 민간인증 활성화를 통해 국내산업 보호를 위한 제도개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창호전문위원회 활동을 통해 창호제품의 조립 및 시공품질 향상에도 협회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인력양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 실시와 기술세미나 개최, 운송비 절감방안 마련, 외창 안전 기술기준 검토, 국제유리학술대회 공동개최 등 산업발전을 위해다각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입니다.
전국의 유리 및 창호산업인 여러분! “천세일시(千歲一時)”는 천년에 한번 오는 아주 좋은 기회를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매년 우리는 그 한 해 한 해를 더 성장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고 최고의 날이 되길 바라고 있지만 특히 2021년 새해에는 모든 회원사와 전체 유리 및 창호업체들이 이런 기회를 찾아서 도전하고 결실을 이루는 한 해가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또한 여러 분의 가정에도 늘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다시 한 번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