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5호 10/25] 이천 벽돌주택, 입구 리모델링 아치창(arch window) 시공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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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창 arch window은 상부가 반원형(아치 모양)으로 된 창의 형식을 말한다. 유럽스타일의 건축물이나 종교건물에 많이 사용되는 창호로 특수 창호에 속한다. 제작과 시공에 많은 노하우가 필요한 분야로 아치창을 제작 시공하는 회사는 드물다. 아치창이 시공되고 있는 ㈜유로 레하우 현장에 동행 취재를 했다.
지난 6월 경기도 이천, 벽돌로 지어진 주택에 ㈜유로 레하우 담당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최근에 준공된 주택으로 입구를 리모델링하기 위해 협의를 하는 모습이다. 건축주는 포치porch로 입면 이미지를 살려 주택을 시공하고 사용 중이었다. 건축주의 생각과 다르게 이곳으로 모여드는 비바람과 부산물들이 오히려 주택을 오염시키고 더럽히는 현상이 발생했다. 특히 주로 출입을 하는 입구이다 보니 개선의 필요성이 컸다.
현장 실측
아치창은 상부 라운드를 정확하게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실측을 원칙으로 하는데, 실측 포인트를 여러 군데 찍어 표시한 점을 선으로 긋는 방법과 개구부 본을 뜨는 두 가지 방법을 병행해서 실측을 하게 된다.
시공을 마친 주택은 양생이 진행되고 있어 집의 수평이 조금씩 깨지는 현상이 생긴다. 이 부분을 정확히 확인하여 좌우의 라운드 시작점을 설정하여야 주택 디자인을 바로 잡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장은 외벽에 만들어진 턱으로 인해 직선 부분 옆으로 남는 공간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이 부분을 디자인적으로 표현해야 했다. 부자재의 운영 능력과 경험이 있어야 가능한 부분으로 작은 디테일이 실력으로 평가를 받는 부분이다.
아치창 제작
사각 창은 프로파일을 재단하여 바로 만들지만 아치창은 열처리하는 특수기계에서 곡면을 접는 과정을 거친 후 창을 만들게 된다. 위에서 벤딩 특수 기계로 곡면을 접어야하기에 기계로 제작이 가능한 자재가 선택된다. 즉 작업이 가능한 프로파일이 선정되어야 한다.
또한 유리 규격을 확인해야 한다. 이치창의 곡면 깊이에 따라 제작이 불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치창은 특수 창호에 속한다. 그만큼 취급하는 전문 업체의 수도 적고 제작에 대한 노하우도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주택의 색상을 고려한 프로파일 색상에 대한 검토가 중요하다. 안 밖에서 보이는 색상을 다르게 해야하는 경우는 특히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된다. 시공 현장은 기존 창호의 색상을 고려해 밖에서 보이는 프로파일의 색상과 내부에서 보이는 프로파일의 색상을 다르게 적용하기로 했다.
아치창 설치
장마 기간 중에 진행된 현장은 여러 번에 나눠 창호 설치가 진행되었다. 특히 마감 실리콘 작업은 건물의 수분관리를 통해 두번의 공정으로 이루어졌다.
특수 창호의 시공은 전문 시공팀이 작업을 해야 한다. ㈜유로 레하우에서는 프리미엄 시공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 현장에는 프리미엄 시공팀이 투입되어 창호 설치를 진행했다.
건물 외벽에 턱진 부분에 대한 마감과 부자재의 사용으로 전체 이미지를 잘 표현했다.
시공 마감과 소비자의 반응
특수 창호는 의뢰한 고객이나 제작을 진행하는 업체나 같은 마음이다. 건물의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창호의 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 마감이 잘 나오는가? 하는 염려다. 특히 라운드 부분이 건축물의 면과 기밀하게 설치가 되고 전체 라인이 미적으로도 잘 표현되어야 한다.
고객의 반응은 대 만족이다. 오픈된 외부 공간으로 사용이 불가능하고 지저분하기만 했던 공간이 활용도가 높은 공간으로 탈바꿈되었다. 닫고만 지내야 했던 현관문을 열어 놓고 외부 자연을 주택의 일부로 가져올 수 있게 되면서 주택의 확장감이 극대화 되었다.
취재 후기
건축주는 출입 현관문에서 바라보이는 포치 porch 정면과 우측면을 창호로 막아 비바람으로 인한 오염을 막고,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높이기 위해 아치창 arch window을 계획하였다.
아치 구조물은 기원전 4,000년 전부터 발견되는 건축 기술의 결정체라고 말한다. 아치로 만들어진 공간에 목재와 PVC를 활용한 도어 및 창호를 제작 시공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 30년 넘게 국내 창호 역사와 함께 해 온 ㈜유로 레하우는 수많은 노하우와 경험을 가진 전문업체로 아치창 실측부터 시공까지의 전 과정을 직접 진행했다.
건물 외관상 유럽형이나 종교건물에 많이 사용된다. 그리고 화려하게 또는 부드러워 보이는 건물을 지을 때 아치창을 주로 사용한다. 특별 주문으로 제작되는 창과 문으로 건축 설계 시 반영되는 것이 최선이지만 이 현장처럼 필요에 의해 거주 중에 추가 설치가 되기도 한다.
곡면을 접는 전문 업체에 자재를 보내주는 운반비와 곡면을 접는 가공비, 벤딩 시 원하는 제품으로 나오지 많거나 프로파일의 손상 등으로 제작에 실패할 수 가능성이 많은 고난이도 작업으로 여유 자재를 더 감당하기도 해야 한다.
유리는 수작업으로 복층유리 또는 삼복층유리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일반창 대비 비용이 상당히 올라간다. 특수한 창호는 비용 측면이 고려될 수밖에 없어 특수한 현장 외에는 시장이 많지 않다. 따라서 제작 및 시공에 대한 노하우를 가진 업체 또한 드물다.
동행 취재한 현장을 보면서 고객의 공간 활용에 대한 니즈를 기술력을 갖추고 서비스하는 업체가 많지 않음을 다시 느꼈다. 일반 창호도 수많은 노하우로 제작, 시공 그리고 관리되어야 하는데, 시장에서는 너무 쉽게 말하고 단순 가격만으로 결정하는 경향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발견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