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4호 10/10] 창호의 방수·방습시공, 반드시 해야 할 전문시공

시스템창호시공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방수/방습테이프 시공
시스템창호 제작 시공업체인 A사는 (시스템)창호 시공시 주택의 외부엔 방수테이프를, 주택의 내부엔 방습테이프(주택내부 창호부위의 기밀테이프는 방수기능을 함께 지니고 있다)를 필수 시공한다.
이와관련, 건축시공업체 B사 대표와 시스템창호 기밀자재 공급업체 C사 대표 또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개구부의 차수시공에 있어서 방수/방습테이프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해 A사의 기밀테이프 철저시공이 시스템창호 시공업체(인)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목조주택의 경우는, 외부는 방수목적으로 방수 전용 테이프를 시공해야 하며, 주택의 내부는 방습/방수 목적으로 방습테이프를 반드시 시공해야 합니다. 서로 용도와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한 쪽면을 빠뜨려서는 안되는 것이지요. 목조주택은 특히 그렇습니다. 그리고 철근콘크리트 구조는 (시공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하는게, 콘크리트가 양생되면서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당연히 크랙이 발생하지요. 근본적으로 완벽한 방수가 힘든 구조입니다. 따라서 기밀테이프(방수/방습)를 시공하기 전에 (기밀테이프가 잘 부착할 수 있도록) 프라이머로 표면을 잘 고른 후 기밀테이프를 부착하고, 부칠이나 방수페인트 등으로 엄청나게 정성들여 작업해야 합니다.”

폼 시공
그리고 시스템창호가 얹혀질 골조와 프레임 사이에는 창호용 폼(Foam)으로 밀실하게 마감돼야 하는데, 위 A사의 경우 이 (시스템)창호시공부위에 폼을 한번 충진한 후 일정한 시간이 지나서 한번(혹은 한번 이상) 더 쏨으로써 폼 충진부위내 기포층을 완벽하게 커버한다고 전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시스템창호의 기밀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 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스템창호 제작업체 D사 대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현재 시스템창호 제품 자체에서 발생하는 하자(제품하자)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애초부터 시스템창호는 기밀성능을 높인 자재란 컨셉으로 만들어 졌기 때문에 그 품질수준이 매우 높습니다. 문제는 시공입니다. 특히 마감공사가 잘 돼야 누수 등의 하자가 발생하지 않는데 간혹 누수가 접수되는 현장을 가 보면 주택자체시공(방수시공 등)상의 하자를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 시스템창호 전용 테이프나 폼 등의 방수/기밀시공 등이 잘못된 경우입니다.”

건축시공상
“시스템창호는 기밀테이프, 방수(습)테이프, 팽창테이프, 폼 등의 작업을 통해 방수 및 방습시공을 철저히 해야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데, 이들 중 한 두 가지 작업이 빠졌거나 소홀하게 됐을 경우 자칫 누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물론 주택의 누수문제는 창호와 별개로 건축 시공상의 하자나 결함으로 인해 생길 수도 있다. 위 A사에 따르면, 주택상부의 지붕방수나 테라스방수가 제대로 되지않거나 벽면의 크랙, 구멍, 피스 등으로 골조사이로 물이 스며들면서 창호쪽으로 누수되는 경우가 있다. 창호시공이 아무리 잘 돼 있어도 이로 인해 창과 문의 개구부 쪽으로 물이 새게 되면 결국 창호공사가 잘못됐다는 말이 나올 수 있다. 실제로 A사에 이런 사례가 있어서 창호보수공사를 시행했으나 또 다시 빗물이 새자 지붕과 벽면 등의 방수 보수 결과 빗물이 새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은 창호쪽이 문제가 아니였다는 뜻이다.
“건축시공시 애초부터 방수시공이 잘못되게 되면, 빗물이 골조를 타고 들어가 창호나 창틀 주변의 개구부를 통해 누수 등의 어떤 현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 때문에 건축시공업체(자)나 건축주와 트러블이 발생하는데, 마감시공을 다시하고 기밀테스트까지 완벽하게 해 놓고 봐도 다시 빗물이 새게 돼 여러모로 손실을 주는 경우가 실제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회사는 아예 이럴 경우 방수 등의 시공공법 측면에서 어떻게 대처를 할 건지에 대해 매뉴얼을 만들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결국 건축시공상의 방수하자에도 떳떳하게 대처할 수 있기 위해서는 창문의 방수/방습공사가 제대로 완벽하게 돼 있어야 하는 것이다.

돌출시공
시스템창호의 돌출시공으로 인한 누수요인도 발견된다. A사의 사례에 따르면, 비가 거의 수직으로 내리치는 제주도에서 발생한 시스템창호 누수사례를 보면, 창호가 외벽 밖으로 튀어나오게 돌출시공한 시스템창호가 빗물을 받아내는 물받이 역할을 함으로써 결국 누수가 발생했다.
“하자보수문의가 들어와서 가보면, 특히 돌출시공에 PVC시스템창호 겉면을 몰탈방수시공한 현장도 있었습니다. 몰탈방수시공만으론 완벽한 차수시공을 할 수 없습니다. 시스템창호가 요구하는 방수시공시스템을 정석이라고 생각하고 그대로만 하면 되는데 참 아쉬운 부분입니다. 제대로된 시공표준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물구멍
시스템창호의 물구멍 크기가 작거나 물구멍 개수가 많지 않은 경우에도 장마철과 같이 비가 많이 오게 되면 누수의 문제가 될 수 있다. 물이 물구멍을 타고 미처 바깥쪽(실외)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시스템창호 중간부위의 미들가스켓을 타고 안쪽(실내)으로 들이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다고 물구멍의 개수를 늘리거나 그 크기를 키워놓게 되면 이를 통해 시스템창호의 기밀성능(겨울철 단열성능)이 떨어질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시스템창호 제작시공업체인 D사 관계자는 “시스템창호 제작시 프로파일의 기밀성능을 높이는 가스켓 등의 역할에 각별히 신경을 씁니다만 이 부분을 잘못 제작하게 되면 기밀을 잡는데 문제가 생기고, 지난 여름처럼 장기간 많은 비가 내리게 되면 그 틈으로 비가 스며들면서 물이 미쳐 빠져 나가지 못하고 넘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이는 제작상의 문제라기보다는 관리상의 문제라고도 볼 수 있으므로 사용자의 각별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후레싱 및 마감시공
시스템창호 상단과 하단에 설치되는 후레싱은 우천시 빗물이 개구부나 개구부 사이의 골조로 흐르지 않게 하면서 빗물을 밖으로 배출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레싱을 설치하지 않아 실내로 물이 실내로 스며들게 하거나 습기를 만드는 원인을 야기한다.
“후레싱은 건축시공시 창호업체나 외장마감업체, 시공사가 설치합니다. 건축시 골조에 창호를 얹고 외벽에 단열재 시공을 한 후 외장재로 마감하기 전에 후레싱을 설치합니다. 창호시공업체의 경우, 외벽에 방수테이프로 차수시공을 한 후에 후레싱설치를 (시공사에게 권장하여) 설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미리 짜여진 건축시공비에 따라 이 작업이 생략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차수시공을 위해선) 반드시 후레싱이 필요한 장치라는 것을 어필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본지와 인터뷰한 대부분의 창호시공업체에서는 후레싱은 방수테이프나 폼, 실리콘처럼 창호 마감시공시 반드시 필요한 공정이다고 강조했다.

제작상
또 시스템창호 프레임에 유리를 끼울 때 고무 가스켓이 눌려져 있는 경우에 누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유리에 가스켓이 눌려 있을 경우, 비와 바람이 들이 닥칠 때 풍압과 빗물에 가스켓이 눌려진(혹은 잘못 끼워진) 부분이 견디지 못해 기밀에 문제가 생기거나 누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시스템창호 제작 D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공기간과 시공비
무엇보다도 시스템창호는 ‘품질시공’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공비용을 건축주나 건축시공사에게 지불받고, 이에 걸맞는 충분한 시공자재와 시공기간이 투입돼야 합니다. 공사기간에 쫓겨 단 몇 시간만에 시공을 끝낼려고 하면 발생할 수 있는 하자요인을 더 키우는 결과를 낳기 쉽습니다.
폼 시공의 경우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시스템창호 시공부위에 폼을 한 번 쏘고 나면 쏘여진 폼에 기포가 생기기 때문에 하루나 이틀정도의 일정한 시간이 경과하여 상태를 봐가면서 보강시공을 또 한번씩 해야지만 보다 완벽한 기밀성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밀층 확보는 건축물 내외부를 완벽하게 밀실 시공할 수 있는 방수, 방습테이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 시공시간이나 시공비용, 건축적인 환경(예를들어 외벽마감을 먼저 해 버린 경우 외부 기밀테이프 작업을 할 수 없다)에 쫓겨서 어느 한 쪽 면을 뺀다든지 하면 완벽한 차수시공이 되지 않겠지요. 이럴 경우 지난 여름때 처럼 비가 많이 올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하드웨어
위 D사 관계자는 시스템창호하드웨어 중에서 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핸들작동과 연계돼 창호의 기밀, 방범, 풍압, 방수의 역할을 충족시키는 필수 하드웨어인 것이다.
“이 캠의 개수에 따라서 시스템창호의 기밀성능 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보통 창문의 상부와 하부 옆면까지 7~8개가 들어갈 수 있지요. 제주도의 경우, 캠을 덜 해주어서 강한 비바람(풍압)에 못견뎌 창문이 벌어지고 비바람이 새어 들어가는 시공현장이 있었습니다. 이런 현장은 반드시 시스템창호의 모든 면에 캠이 들어가야 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