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2호 9/10] 커튼월 느낌과 장점 살리고 단점은 보완한 ‘커튼월 룩‘ 주목
– 커튼월 룩? 아파트 외벽과 창호는 구조 변화 없이 그대로 적용, 콘크리트 외벽만 판유리로 마감
– 냉난방 절감 및 환기 문제 해결, 판유리에 세라믹 인쇄나 코팅 등으로 화려함까지
커튼월은 하중을 지지하고 있지 않는 칸막이 구실의 바깥벽으로 고층 또는, 초고층 건축물에 적용이 증가하고 있다. 커튼월은 건물 외벽에 커튼을 치듯이 공사 현장 철골 프레임에 판유리 마감재 패널을 끼워 넣는 공법으로 비내력 칸막이벽이라고 불린다. 밖에서 커튼월 건물을 볼 때의 화려함과 미적 요소가 장점으로 한 지역을 대표하는 건물이 되기도 한다. 또 공장에서의 대량 생산도 가능해 납기에 어려움이 없고, 공사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커튼월 공법을 적용한 건물은 고사양의 기능성 유리를 사용하지 않으면, 냉방과 난방의 비효율성과 특히, 주거용으로 사용할 경우, 평수가 클수록 관리비 부담도 뒤따른다. 또 자연 환기와 통풍이 어려워 기계적 환기에 의존하는 등 쾌적성도 떨어진다는 단점이 지적되어왔다.
최근 커튼월의 장점과 느낌을 살리면서 단점은 보완한 커튼월 룩 공법이 대안으로 떠오르며 고급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커튼월 룩은 기존 구조의 아파트 창호 사이사이 콘크리트 벽을 다시 판유리로 마감하는 방식이다. 커튼월 룩에 들어가는 판유리는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한 세라믹 인쇄유리나, 다양한 색상의 코팅유리를 적용해 커튼월 본연의 장점만을 살릴 수 있다. 따라서 커튼월과 같이 외벽을 판유리로 마감하여 세련된 외관을 만들 수 있고, 냉난방 효율에 영향이 없으며, 오히려 콘크리트 벽의 수명은 강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튼월 룩의 적용이 가능한 세라믹 인쇄유리는 판유리 표면에 색상을 첨가한 세라믹 도료를 도포한 다음, 고온에서 열처리와 냉각 공정을 거친 제품으로 높은 온도나 압력에도 잘 견디고, 색상의 변색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주로 커튼월에 층과 층 사이 부위의 마감재로 사용되어 왔으며, 저렴한 가격에 세련된 질감이 다양한 색상과 결합되어 건물의 미관도 돋보이게 만든다.
외장용 판유리에 변색 없이 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세라믹 도료를 적용한 인쇄 기술은 앞으로 새로운 유리시장을 기대할 수 있다.
그밖에 커튼월 룩은 아파트의 창호 구조에도 변화를 주지 않기 때문에 창호를 열고, 닫는데도 아무런 제약이 없어 기존 커튼월의 단점인 환기에 대한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모업체 관계자는 “커튼월 룩은 화려한 외관과 건물의 냉난방비 절감 및 환기 문제도 해결할 수 있고 콘크리트 내구성도 높일 수 있어 커튼월 효과를 낼 수 있는 대안으로 고급 아파트를 중심으로 적용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