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제142호] 하드 로이유리 장점과 소프트 로이유리 장점 모아 품질 경쟁체재 돌입

강한 내구성, 우수한 단열성, 장기보관, 취급, 가공성 용이해 인기몰이

 건물에서 창호를 통한 열손실량은 약 40%로 에너지 효율성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이중 판유리의 역할은 절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창호의 성능을 강화시키는 정부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고 기능성을 필요로 하는 판유리 시장의 변화는 더욱 확대 될 것으로 보인다.

 창호에서 에너지 절감을 시킬 수 있는 제품으로는 단연 로이유리가 주인공이다.
로이(Low-E)는 Low Emissivity로 ‘저방사’ 유리를 뜻하며 판유리 표면에 금속 또는 금속산화물을 얇게 코팅해 단열성을 높인 에너지 절약형 유리로 통한다.

 이 제품은 하드 로이유리와 소프트 로이유리 나뉘며, 각각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다.
먼저 제조 공정에 따라 파이롤리틱(Pyrolytic)가공에 의한 하드 로이(Hard Low-E)유리와 스퍼터링(Sputtering)가공에 의한 소프트 로이(Soft low-E)유리로 구분된다. 

 하드 로이유리는 플로트 판유리 제조 공정 시 금속용액 및 분말을 판유리 표면 위에 분사하여 열적 코팅을 시켜 생산되며, 코팅 시키는 물질은 금속산화물 단일 물질이다. 

 하드 로이유리의 장점은 내구성이 강하여 강화 전처리 공정 및 후 강화 열처리 가공이 쉽고, 보관 및 취급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소프트 로이유리에 비해 단열성이 떨어지는 제품이 많고, 단순한 색상과 코팅막이 탁하다는 단점이 있다.

 소프트 로이유리는 이미 생산된 플로트 판유리를 별도의 진공 챔버 속에 넣어 금속 타켓을 설치하여 은, 스테인리스 스틸, 티타늄 등의 금속을 다층 박막 코팅시켜 생산된다. 

 소프트 로이유리의 장점은 다양한 색상과 투명도가 좋고, 단열성능이 우수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하드 로이유리와 비교해 약한 내구성과 장기보관이 힘들고, Edge 가공설비 등 추가 설비투자와 복층, 강화 등 어려운 가공성이 단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그럼에도 소프트 로이유리는 현재 판유리 제품군 중 가장 기대와 관심을 받는 제품으로 손색이 없다. 

 최근 한글라스와 KCC, LG하우시스는 기존 소프트 로이유리의 단점은 보완하고, 하드 로이유리와 소프트 로이유리의 장점을 결합한 고 기능성 로이유리를 본격 공급하며 품질경쟁을 예고했다.

 LG하우시스는 독자적인 기술로 ‘POWER SOFT’를 출시했고, KCC는 ‘e-GLASS HD’, 한글라스는 글로벌 기업 생고방의 기술이 집약된 ‘PLANITHERM DURA’를 통해 시장공략에 나섰다.

 일반유리 대비 40%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기존 소프트 로이유리의 장점을 유지하며 내구성을 높인 제품들이다.

 이 제품들은 뛰어난 내습성으로 최대 6~12개월간 장기보관이 가능하며, 미려한 색상과 외관, 세척 시 일반 브러시 사용이 가능하고, 복층유리 제작 공정에 필수적인 edge stripping 작업이 필요하지 않은 간편한 가공성을 가지고 있다. 

 그밖에도 취급 시 우레탄 장갑이 아닌, 일반 장갑 착용이 가능하며 코팅 막의 손상 위험성을 최소화해 누구나 손쉽게 가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원판을 받아 가공하는 국내 복층유리 및 강화유리 제조 회사에서는 이 제품들을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복층유리 및 강화유리를 제조하는 모회
사는 “그 동안 소프트 로이유리는 포장 해체 이후 빠른 시간 내에 가공해서 납품하고 보관 및 취급 공정이 까다로워 사용을 자재해 왔다”며 “추가 가공설비가 필요 없고 장기보관과 취급이 용이한 제품이 출시되어 하드 로이유리를 대체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담스러운 가격과 후 가공성에 대한 정확한 품질지도 및 원활하고 신속한 납기가 선행되길 바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