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0호 11/10] PVC 창호 압출 생산량 25만톤 가능할까?
하반기 입주물량 증가세 계속돼 PVC 창호재 투입량도 증가 예상
작년 말 22만2,000여톤을 약 3만여톤 뛰어넘는 약 25만 톤 예측
올해 상반기 PVC 창호용 프로파일 압출 생산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하반기의 압출 생산량에도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런 추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져 올해 말엔 작년 말 22만2,000여톤을 약 3만여톤 뛰어넘는 약 25만 톤의 압출 생산량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현재 준공완료된 주택 공급량이 24만2,000여 세대이고, 이 물량이 전년동기대비 약 28% 증가한 것에 따른 전망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PVC 창호용 압출 프로파일 생산량은 작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약 12만780톤. 이는 2007년 상반기(약 12만 1,300여톤)에 이어 같은 기간 중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압출물량이다. 하지만 하반기에 입주예정된 주택 공급량이 2007년과는 다른 증가세이고, 마감재 특성이 있는 PVC 창호재도 이에 맞물리기 때문에 올 연말의 예상 증가치에 관심의 초점이 모아지는 것이다.
국내 주택시장은 2014년부터 분양이 호황을 타기 시작해 착공물량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총 2.5억㎡에서 내년엔 3.2억㎡까지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러한 증가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 주택 인허가 실적은 총 76만5,000여 가구로 38년만에 최고치며, 인허가 및 착공실적 모두 증가하고 있다. 한편, 작년 기록한 PVC 창호 압출 프로파일 생산량은 22만2,000여톤으로 2013년 22만톤에 접어든 이후 지속적으로 연간 20만톤 이상의 생산량을 선보였다.
KCC, PVC 창호 압출량 최대치 ‘폭주’
올해 매출 3조5,890억원 영업이익 3,690억 원 예상
이에따라 PVC 창호 압출업체의 프로파일 물동량도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PVC 창호 압출 업체 중 가장 최대의 생산물량으로 연일 폭주를 기록하고 있는 KCC는 수주물량 증대로 전주 생산공장과 임가공 생산업체의 생산량을 배 이상 더 늘리고도 빠듯한 공급 일정을 나타내고 있고, 압출업체 뿐만 아니라 래핑 임가공 업체까지도 더 섭외하여 운영하고 있다.
KCC는 아파트 등 대규모 특판시장에서 선전해 자체 생산 중인 건자재의 전체 매출 비중이 지난해 38.8%에서 올해 42%, 내년 49%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CC는 특히 PVC 창호에서 약 8%, 유리에서 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 올해 매출 3조5,890억원 영업이익 3,690억 원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작년보다 매출은 5.1%, 영업이익 19.4% 늘어난 것이다.
PVC 창호 임가공 업체의 압출량도 작년대비 5~10% 증가
현재 대기업 임가공업체가 다수 포진돼 있는 충청권 일대와 부산, 대구, 전라도, 경기도 일대의 임가공업체 물동량도 증가했다. 충청권 일대 임가공 업체 6개사에 따르면, 10월 현재 업체당 월 300여톤에서 1,000여톤까지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업체의 압출대수는 약 60여대. 특히 이들 업체에 포함되지 않은 한 대기업 OEM 업체에서는 약 33대의 압출기에서 월 2,800여톤의 압출량을 생산한다고 밝혔으며, 모두 작년 대비 5~10% 내외의 생산 증가치를 보인다고 전했다.
PVC 수지 가격 보합세, 당분간 수요증가에 전념
하지만 치열한 가격경쟁과 늘어난 경쟁업체 때문에 수익성은 ‘글쎄’
이런 가운데 PVC 창호 수익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PVC 수지 가격도 당분간 보합수준이라는 관측이어서 업계에서도 당분간은 수요증가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PVC 창호의 주요 원료인 PVC수지 가격은 톤당 1,090원대로 2013년 1,280원대 대비 14.8% 떨어졌으며, 이는 2년 전 배럴당 100달러선이던 국제유가가 2014년부터 30~40달러로 유지되며 절반 이하로 떨어졌던 데 영향을 받은 것이다.
하지만, 업계일각에서는 납이 포함되지 않는 ‘무납새시’ 등 친환경 창호를 요구하는 정부기조에 발맞춰 나가기 위해 무납새시로의 전환 등에 따른 비용 상승문제가 있는 등 원자재 가격은 떨어진 상태지만 다른 원가 상승요인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경영 애로점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걱정스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기에 업체간 심화된 경쟁으로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이 상쇄할 수 있는 유통가격마진을 깍아먹는 결과가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판시장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업체간 심화된 가격경쟁이다. 더구나 한정된 시장에서 우후죽순 경쟁업체들이 생겨남으로써 제 가격을 받을 수 없고 일감마저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www.windowjourna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