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판유리창호협회 ‘차세대 유리건축의 기술 세미나’ 개최

-2월 20일 킨텍스에서 판유리와 창호 및 건축 설계 관계자 100여명 참석

(사)한국판유리창호협회(이하 협회)는 지난 2월 20일 ‘차세대 유리건축의 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판유리 및 창호 관련 종사자를 비롯해 건축, 설계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세미나는 협회 김용신 본부장의 주재로 다양한 주제별 발표가 이어졌다.
협회 김종화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협회는 지속적인 연례행사로 유리 기술 세미나를 개최해 유익하고 다양한 정보 제공에 앞장서고 있다”며 “오늘 차세대 유리 건축의 기술 세미나를 통해 미래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세미나는 협회 김영주 본부장이 ‘기능성 유리 건축의 발전방향’을 시작으로 LX글라스 주인화 책임의 ‘유리 건축의 최적화 디자인’, 쿠라레코리아 정희석 부장이 ‘파노라믹뷰 : 글로벌 유리 건축의 설계 트렌드’에 대해 발표했다. 또 한국다우케미칼 강종수 차장은 ‘지속 가능한 건축을 위한 유리 커튼월 속 실란트 기술’, 동양실란트 정경한 본부장의 ‘복층유리용 실란트의 한국표준에 관한 고찰’, KCC글라스 박종윤 차장이 ‘지속 가능 건축과 SAVIRDS, 경량다복층유리 시스템’, 한국건설생활연구원(KCL) 박영준 선임연구원의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제도 주요 개정내용 및 구축사례’, 한국제품안전협회 정창남 본부장이 ‘건물일체형태양광(BIPV) 제도 및 설계방향’을 소개했다.


협회 김영주 본부장은 유리가 주는 장점을 강조한 단열과 안전성이 모두 고려된 국내외 주요 건축물을 비롯해 차세대 유리 건축의 지표도 살펴보았다. 올해부터 민간 건축물에도 의무화가 되는 제로에너지하우스를 주목하고 앞으로 단열뿐만 아니라 차폐 및 안전에도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은 개방감과 심미감, 혁신적 디자인, 지속가능성이라며, 색상(컬러), 대형화, 복합적 기능, 친환경이 시대적 요구로 구조적 혁신과 고성능 가공기술, 부재료/프레임 등의 발전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LX글라스 주인화 책임은 변화하는 서울 한강변 재건축 아파트를 조명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건폐율은 낮추고 용적율이 상향되고 있으며, 한강변 고급 주택에 적합한 유리는 무엇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최근 디자인(개방/슬림/대형/차별)과 기능성(단열/차음/안전/프라이버시)에 중점을 두고 시스템 단창에 더블로이유리가 적용된 삼복층유리의 적용이 증가하고 있다. 시스템창호에 로이유리 적용은 필수인 시대다. 여기에 접합복층유리와 더블로이유리 SKN176II가 적용된 경량 삼복층유리와 진공 로이복층유리 등 고기능성 유리제품의 조합도 알렸다. 또 그레이 컬러의 새로운 기준 Real Grey 더블로이유리 시리즈는 뛰어난 단열성능을 보유하고 있어 에너지절감에 탁월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주인화 책임은 저반사 더블로이유리의 주요 특징으로 국내 최저 가시광선 반사율(복층 기준 6%)로 도심지역 빛 반사 이슈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도 소개했다. 기존에는 반사율을 낮추기 위해 그레이 원판에 코팅했으나, SKG135II는 투명 원판에 코팅하여 국내 최저 반사율 구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국내 최저 수준의 태양열취득율(복층 기준 0.19)로 여름철 냉방비 절약성능이 우수하고,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을 받는 상업용 건축물에 최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시광선 투과율은 32%로 낮은 투과율을 나타내며, 다크크레이 컬러 연출이 가능하다. 이날 발표한 LX글라스의 더블로이유리 SKN176II의 냉난방비 절감효과와 자외선 차단 및 가시광선 투과율이 우수한 프리미엄 제품도 호평을 받았다. 이 제품은 한강변 중심의 재건축 아파트가 초고층 형태로 설계 중에 있어 앞으로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쿠라레코리아 정희석 부장은 쿠라레 고성능 접합유리 중간막 사업부를 소개했다. 쿠라레는 전 세계 최초로 중간막을 발명해 PVB(80여년전), SGX(구 SGP, Ionoplast 25년전) 등을 공급하고 있다. 중간막 전 세계 건축용 시장의 신뢰도, 인지도, 점유율 누계 1위 회사로 다양한 제품군과 최다 누적 Big Data를 보유하고 있다. 울산에 중간막 제조설비와 접합유리 품질 실험연구실을 운영하며 아시아 및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으며, 접합유리 제조기술기반으로 품질기술 네트워크 플랫폼(QNL, QNL PARTNRERS)도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다.
정희석 부장은 파로나믹뷰, 글로벌 유리 건축의 설계트렌드를 발표하면서 구조용 접합유리/중간막, 적용사례, 유리구조 설계기준에 위한 접합유리 구조검토, 접합유리용 중간막의 구분과 이해로 하자방지 및 고기능성을 발표했다.
파노라믹뷰 <= 불투명 프레임리스 < 구조유리 < 구조용 접합유리 < 구조용 중간막 사용이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구조용 접합유리는 끊김 없는 개방감은 살리면서 파손이 되더라도 원형은 보존할 수 있는데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그밖에 접합유리용 중간막의 등급구분과 품질 이슈로 변색, 기포, 박리, 이물, 두께 및 패턴 편차에 의한 다양한 결함현상을 알리며, TSC(Trosifol® Sound Control) 차음접합유리 중간막의 성능과 적용사례도 살펴보았다.


한국다우케미칼 강종수 차장은 지속 가능한 건축을 위한 유리 커튼월 속 실란트 기술과 신제품을 발표했다. 실리콘은 UV에 의한 영향을 받지 않고 –50~150℃ 범위에서 본래의 성능을 잃지 않으며 강한 원자 결합력으로 오랜 내구성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SSG(Structural Sealant Glazing) 공법 및 구조용 복층유리 2차 실란트와 관련해 ASTM(미국재료시험학회)에서는 구조용 실리콘만 사용하라고 명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종수 차장은 DAWSIL 375 실란트와 650+ 보호필름 신제품도 알렸다. 강종수 차장은 DAWSIL 375 구조 및 유리 매립을 혼합하는 방법과 시공과정도 소개했다. 최근 실란트는 지속가능한 건축에 필요한 부재료로 매립형 접합유리 난간대 시공에 여러 가지 형태로 적용되고 있는 추세다. DAWSIL 650+는 판유리 보호 및 실란트와 호환이 가능하고, 쉽게 바르고 벗겨낼 수 있으며 사용한 필름의 간편한 폐기도 장점이다.


동양실란트 정경한 본부장은 회사소개를 시작으로 복층유리 표준에 관한 개요와 2차 실링재 표준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동양실란트는 1988년 OCI, GE, 도시바 실리콘의 합작으로 63빌딩 등 주요 건축물에 실란트를 공급하며 성장했으며, 현재 서울 본사와 R&D 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2024년 중국 공장에서 KS인증도 획득했다.
정경한 본부장은 복층유리 KS L 2003 인증과 KFGIA 002-1799 및 EN1279의 일반 완성창 가속내구성 시험과 가스 완성창 내구성 시험, 1,2차 실란트, 간봉, 흡습제, 화학반응성 등 표준을 차례로 살펴보았다. 또 복층유리 2차 실란트의 국가별 표준과 KS F 4910 실링재 관련 개요도 설명했다. 수분 투과율에 대한 정의와 고탄성율의 필요성을 비롯해 구조용 복층유리의 경우, 고온(60℃/90℃)과 저온(-30℃)에 대한 인장 특성 및 신율 특성 등에 대해 2차 실링재의 표준 중에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라고 주문했다. 복층유리 관련 표준 중에 2차 실링재의 등급에 관한 규정만 마련되어 있으며, 최소 요구 사항은 협회 및 관련 기관과 실리콘 분과를 개설해 연구를 거쳐 점진적으로 보완되기를 가대한다고 덧붙였다.


KCC글라스 박종윤 차장은 지속 가능 건축과 SAVIRDS(조류충돌방지유리), 경량다복층유리 시스템을 발표했다. 건물의 수명주기를 고려한 자재의 생산부터 사용, 해체까지 환경 영향을 최소화시킨다. 자연 공생적(High Symbiosis)은 자연환경의 존중, 생태계 보전, 내외공간의 조화로 SAVIRDS, 환경부하 저감(Low Impact)은 물질의 순환과 에너지 효율적 이용, 건축물의 장수명화로 경량다복층유리의 출시 목적에 부합한다. 미국은 1년에 2.5억~10만 마리, 캐나다 2,500만여 마리, 국내 하루 2만 마리, 연간 800만 마리의 새가 유리창에 충돌해 폐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리의 투명성과 반사성으로 새가 유리창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Save+Birds=Savirds ‘새를 구하자’라는 KCC글라스의 개발배경이다. SAVIRDS는 도트문양의 코팅유리로 기존 필름 부착 시에 추후 유지보수의 어려움이 발생하고, 필름 재 부착에 따른 환경자원 낭비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KCC글라스에서 SAVIRDS로이유리 및 판유리 배송으로 복층유리 가공을 통해 기존 중간 가공공정을 생략해 비용절감과 신속한 납기도 기대된다. 또 경량다복층유리는 사중복층유리로 최대 열관류율 0.4대 W/K㎡을 구현할 수 있다. 그동안 문제 시 되어온 중량화에 대한 고민은 두께 2T 박판유리 2장을 적용해 해결했다. 경량다복층 구조의 안정성 확보와 컬리넌 로이유리 2장적용으로 진공 복층유리 수준의 획기적인 단열성능을 나타낼 수 있고, 경량다복층유리를 KCC 클렌체와 조합하면 프리미엄 창호가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KCC글라스는 ESG경영을 토대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회사를 만들고, 지속 가능한 건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건설생활시험연구원 박영준 선임연구원은 제로에너지건축물(ZEB) 관련 정책 수립 초기부터 현재 및 앞으로의 의무화 로드맵을 살펴보았다. 2017년 세계 최초 ZEB 인증 제도를 시행해 2019년 의무화 로드맵을 수립, 2020년 연면적 1천㎡ 이상 공공 신축건물을 시작으로 단계적 의무화를 추진했다. 국토부는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통해 민간부문 선도역할을 위해 2025년부터 공공 및 민간부문 ZEB 의무를 단계적 강화에 나섰다. 또 인증제의 목적과 평가방법이 유사한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과 ZEB 인증 제도를 통합했다고 밝혔다.

 


한국제품안전협회 정창남 본부장은 건물형 태양광 제도 및 설계방향을 발표했다. BIPV 구성요소부터 태양광 모듈의 구조 및 동작원리, 불량사례도 소개했다. 또 BIPV는 건축과 전기가 동시에 활용되는 외벽 마감재로 화재에 취약하고 시공사도 책임소재에 대해 불분명해 안전 관리에 대한 기준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ZEB 단계적 의무화와 RE100 세계적 추세에 따라 국내외 태양광 산업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자연스럽게 태양광 모듈 및 패널용 저철분 유리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사)한국판유리창호협회가 주최하고 동반성장위원회가 후원했다. 세미나 종료 후에는 다양한 경품추첨도 이어졌다.
세미나에 참석한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수준 높은 국내 유리제품을 살펴보고 판유리 메이커와 2차 가공제품을 비롯해 부자재의 역할 및 중요성도 알게 되는 자리가 되었다”고 전했다. [최영순 기자]

*문의 : 02-3452-7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