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4호 1/10] 에이티에이(주) 김인곤 대표 “건축에 목업(Mock up) 테스트가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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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마감재 업계에 종사한다면 Mock up(이하 목업테스트)이 생소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이 테스트는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맞지만 업계 종사자들 중 모르는 이들이 많고 업계를 벗어나면 더더욱 알지 못한다. 목업이 법제화되지 않았고 국내에 도입된 역사가 길지도 않기 때문이다.
목업테스트의 국내 선두업체인 에이티에이(주)(대표 김인곤)는 국내 목업 시장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온 업체이다. 에이티에이 김인곤 대표는 국내 목업테스트 시장에 대해서 많은 아쉬움을 토로한다. 우리는 현실에 살면서 다양한 제품을 만나게 된다. 제품의 사전적 의미는 ‘원료를 사용해 물건을 만듦 또는 그렇게 만들어낸 제품’이다. 이러한 제품은 공장에서 출하 전 제품 하자가 있는 지 최종 점검을 하고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1차를 거쳐 2차 제품이 조립되어 최종 완성품이 되기도 한다. 어떠한 경우이든 최종 점검 및 테스트를 진행한다.
첫 단락이 뜬금없이 ‘제품’에 대한 이야기와 ‘점검’을 한 이유는 ‘창문도 제품으로 보아야할까?’라는 질문에 ‘창, 문’도 당연히 제품이기 때문이다. 건축물에 창문이 없는 경우도 있을 수가 없다. 창문은 1차 압출, 2차 조립과 시공 과정을 거쳐 소비자가 살고 있는 집에 설치된다. 그런데 창문이 목업테스트 없이 집에 설치되고 있다. 외부의 다양한 조건을 막아주는 창문의 목업테스트를 진행하지 않는 것에 대해 김인권 대표는 ‘아쉽다’고 토로한다.
국내 목업의 현주소는 열악하다. 신축 건물에 목업테스트를 진행하는 경우는 대형건축물 외에는 극소수다. 시장 규모는 60~100억 정도. 하지만 의뢰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인 소식이다.
목업테스트 업체 중 가장 활발하게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업체가 에이티에이다. 타 업종에 비해 목업테스트 시장의 진입장벽은 높다고 평가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다양한 장비가 필요하며, 테스트를 위한 고급 인력 또한 턱없이 부족한 상태이다. 그래도 이렇게 시장이 형성된 것은 다행이다. 괄목할 만한 성장이라고 표현할 만하다. 비록 목업테스트 자체가 외국에서 들어온 기술이기는 하지만 법의 구속력이 없는 상황에서 목업테스트 업체가 수익구조를 만들어 낸 다는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에이티에이가 이러한 시장 형성에 지대한 공을 세운 것은 업계에서도 인정하는 바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법제화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건물에 안전을 위한 목업테스트라기보다는 나중에 터질 문제에 대한 보증 정도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목업테스트를 받는 현장이 대형건물이거나 대형 건설사들이 주요 고객이다.
에이티에이도 처음 시작은 미국 ATI의 기술적 도움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미국 ATI의 도움없이 자체적인 역량으로 목업테스트를 진행할 만큼 질적, 양적 성장을 이뤄냈다. 현재 11개의 시험 인정 범위를 가지고 있지만 처음에는 기밀/수밀/구조테스트 등을 포함해 8개로 시작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노하우가 축적되고 발주처에서 요구가 합쳐져서 4개의 인정 범위가 늘어났다. 앞으로는 이러한 인정 범위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김인곤 대표는 언급한다.
“늘어난 인정 범위 중 겨울철 단열 등은 당연히 있어야 하는 것이지만 늦은 것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영세한 시장에서의 한계라고 솔직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여기에 지진에 관한 범위가 늘어났는데 앞으로는 더욱더 많은 인정 범위를 넓혀 안전한 대한민국 건축물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에이티에이의 다양한 노력 중 국내 최초로 목업테스트 업체 중 ‘코라스인증’을 받은 것이다. 이전에는 미국에게 외존했던 것이 자체적인 시험소 공정성 확보가 가능해진 것이 바로 ‘코라스’이다. 이러한 코라스 인증을 목업테스트 업계에서 에이티에이가 가장 먼저 받았다. 이로 인해 에이티에이의 매출에 영향을 받진 않지만 업체들에게 보다 더 높은 신뢰성을 확보했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로 해석된다. 이를 통해 일부 시방서에 코라스 인증이 포함된 곳도 있다.
코라스인증은 수익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고객과의 신뢰도가 상승하고 긴밀도를 높일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라고 김인곤 대표는 언급한다. 목업테스트는 건물의 안전과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건물의 외벽인 커튼월 또는 외장재가 강한비, 태풍, 공기, 먼지, 소음 등의 자연재해는 물론이고 외부 침입으로부터 견고해야한다. 이를 위해 목업테스트가 필요하다.
커튼월 및 외장재를 구성하는 각 부위 즉 외부벽체와 구조체의 연결, 글레이징 부위, 외벽본체 등의 기능을 도면과 설계, 계산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여기서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목업테스트가 필요하다. 목업테스트는 시험소에서 각종 환경을 만들어 테스트를 하는 것이고 현장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을 필드테스트라고 한다. 이러한 테스트는 현장에서 본격적인 시공이 이루어지기 전에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에 점검하고 데이터값과 달라진 결과를 공식적으로 확인함으로서 고객의 안전과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 더나아가 테스트 결과에 따라서 디자인으로 인한 시공 문제점 등을 보완해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도 있다. 실제로 현장에서 시방 기준에 불합격할 경우 에이티에이는 자체적으로 재검토를 해주기도 한다.
에이티에이는 시험챔버 11기와 풍력기 2기, 변위측정장비, 지진시험장비, Compulerized Control Panael 01/02, Tie-Back 시험장비, 단열/결로 시험장비, 고소작업대, 신형 Digital LapPark 시험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후에 현장시험용 장비 1개 추가했다. 에이티에이는 이러한 장비를 통해 한 달 15개 현장의 목업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고 있다.
에이티에어는 과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테스트를 진행했고 이후 여의도 파크원, 부산엘시티 테스트도 참여했으며, 앞으로 있을 여객터미널 4단계 공사와 현대자동차 사옥 등에도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목업테스트 시장은 업체가 많지 않지만 발주도 많지 않아 나름의 경쟁이 심하다. 이를 위해 에이티에이는 파사드 관련 다른 시험까지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유리가 포함된 어닝시스템 등과 같이 자재와 소재 등의 시험 성능까지 고려하고 있다.
에이티에이는 이렇게 미래를 위한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현실에서 건물에 대한 목업테스트는 국가의 안전을 위해서도 시장규모가 늘어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에이티에이가 앞장서서 목업테스트를 알리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