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5 제141호] 지난 겨울 리모델링 창호공사 비중 예사롭지 않았다
동절기, 창호교체 및 상담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
“3월초반까지 제작년 이맘때와 비교해서 2배이상의 공사량을 소화”
지난 겨울은 동절기 창호공사가 비수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공사물량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리모델링, 개보수, 인테리어시장을 중심으로 제작년 동기 대비 창호공사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한 창호시공업체에 따르면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입주자가 이사를 하게되면 알루미늄 창문을 걷어내고 PVC 창문으로 대체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가 되고 있다.”며 “겨울이 시작되는 작년 11월부터 지난 3월초반까지 제작년 이맘때와 비교해서 2배이상의 공사량을 소화한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와같은 보도가 국내의 한 언론을 통해 보도된 적도 있다. 이에 따르면, 홈씨씨인테리어의 창호교체 상담건수가 예년에 비해 2배이상 증가했으며, LG하우시스의 경우에도 지난해 11월 12월에 강남 지인스퀘어 방문객수가 평시의 2배~3배가까이 늘어난 각각 3000명, 2000명이 방문객 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L&C의 한화 홈샤시도 지난해 11~12월 두달간 창호 개보수 공사 상담건수가 전년 동기대비 400% 증가했고, 실제 시공사례도 250%나 급증했다고 한다.
이같은 현상은 아파트, 주택의 개보수 및 리모델링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보이며, 특히 단열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진 결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국내 리모델링 시장규모가 28조 4000억원에 육박
국내 건축시장은 103%에 달하는 주택 보급률, 선진국형 경제구조, 인구구조의 변화, 건설산업경기 등으로 인해 신축보다는 보수 수요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창호시공업체에 따르면 “노후아파트여서 구조 및 시설이 낡고 냉난방 효율이 떨어지는 아파트인데다, 이사까지 온 세대는 대부분 창호교체를 하는 추세”라고 한다. 겨울철 한파를 고려해 오래된 아파트일수록 난방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단열공사나 리모델링, 고효율 에너지창호로 교체공사를 시도하는 것이다.
이 시공업체 대표는 “실제 이사 올 집을 보러오는 소비자들이 난방설비에 이어 베란다 창호를 살펴보고 이상이 없는지 여부를 꼭 체크할 만큼 창호를 통한 에너지효율을 점검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리모델링 시장규모가 28조 4000억원에 육박한다고 한다. 지난 1980년 2조원에서 2010년 19조원까지 성장한데 이어 매년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
현재 개보수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지역은 지은지 15년이 넘은 서울과 분당, 일산 등 수도권에 형성된 대규모 아파트다. 또 각 시도에 형성된 오래된 아파트와 주택을 중심으로 발생되고 있는 창호제품 교체수요가 지역 창호업체에게 큰 수요처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 리모델링 시장은 겨울철에만 관심분야로 떠오른 것이 아니다. 리모델링 시 재건축이나 신규분양과 비슷한 물량의 건자재가 필요한 만큼 창호를 비롯한 바닥재, 도어 등의 건자재 수요가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언제나 이 시장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0년대 이후에 집중적으로 공급이 이루어졌던 주택들은 노후화로 인해 현재 본격적인 인테리어 교체시기가 오면서 건자재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허용된 이후 서울 강남 지역을 비롯해 분당, 일산 등 노후 아파트를 리모델링하기 위한 설계작업이 본격 착수됐고, 올해부터는 수직증축 리모델링 추진단지도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따라 창호업계에서도 리모델링 시장선점을 위한 고기능, 고효율의 제품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신축아파트와 달리 리모델링 아파트는 조합원이 직접 건축자재 브랜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소비자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만 준공 15년이 된 아파트는 대략 1437개 단지, 73만2079가구에 이르며, 발코니 창호 기준 평균 교체비를 300만원으로 가정했을 때 발효되는 시장규모가 매우 크다고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