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2호 1/10] 유리업계 성장의 바로미터 “가스주입단열유리 단체표준”
반드시 인증마크 확인해야…
국가 에너지절감의 정책에 꼭 필요한 가스주입단열유리
정부의 에너지절감 로드맵에 따라 지속적으로 건축물의 에너지절감을 위한 단열 기준을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 패시브 건축물의 단열 기준에 달하는 창호의 성능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2025년부터 공공부문과 민간부분의 일부 제로에너지건축물의 의무화가 시행되고 2030년까지 의무화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창호의 단열성능은 대부분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며 외기와 직접 면하고 있는 복층유리 성능이 좌우하기 때문에 적용되는 유리사양과 품질이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적외선을 반사시켜주는 로이유리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더욱 단열 성능을 높여 열손실을 줄이기 위해 아르곤가스를 주입한 고효율 복층유리 사용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비활성기체인 아르곤가스 등을 복층유리의 공기층에 주입할 경우, 적은 추가 가공비로 보통의 복층유리 보다 최대 25%까지 단열성능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이슬 맺힘 방지, 방음효과 등도 향상시켜 건축물의 에너지를 절감시켜줄 뿐 아니라 실내공간을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 이제 국가의 건축물에너지절감을 위한 단열 기준에서 복층유리 공기층의 가스 주입 가공은 핵심 솔루션이 되어 창호 전체의 단열성능을 높이는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아르곤가스를 주입함에 따라 동일한 두께와 사양의 복층유리라도 열관류율이 약 0.35W/m2K까지 차이 난다. 참고로 단열성능의 기준이 되는 열관류율은 0.01W/m2K에도 매우 민감한 성능 차이를 갖는다. 만약 아르곤가스를 주입한 복층유리를 사용할 경우, 겨울철에 전용면적 85m2 정도의 아파트에서 실외 온도가 영하 10도 이고 실내 온도를 20도 정도로 유지할 경우 열관류율 0.35W/m2K의 차이는 시간당 무려 300Watt이상의 열 이동을 계속해서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인증제품을 사용하여야 복층유리의 열성능 유지가 가능
복층유리의 성능과 품질은 중간재이고 산업재이기 때문에 쉽게 품질의 신뢰수준을 알기 어렵다. 단체표준은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품질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뿐 아니라, 유리업체들의 품질 수준을 높이고 기술을 선도하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최근 아르곤가스 주입 복층유리의 사용이 증가됨에 따라 아르곤가스 주입 가공의 품질 수준이 검증되지 않은 채 복층유리의 공기층에 가스만 주입하여 판매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품질에 미흡한 경우에는 소비자에 직 간접으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도 가스 압력, 주입시간, 주입량에 대한 합리적인 기준에 적합하여야 하고, 복층유리의 전체 품질과 밀접한 영향을 받으므로 복층유리를 제작하는 전체공정에도 기술노하우와 철저한 품질관리 경험이 동반되어야 아르곤가스 누기율을 극소화 할 수 있다.
특히, 복층유리의 열성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아르곤가스 함유율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현재 가스함유율의 내후성 시험을 실시하여 품질관리하고 있으며 국제규격에 준하는 수준으로 인증제품은 85%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한국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에서 유리공사 시방서에 반드시 가스주입단열유리 단체표준(SPS-KFGIA-002-1799) 인증제품인지 확인하도록 채택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에서도 인증된 아르곤가스 주입 복층유리를 찾고 있어서 향후 인증제품에 대한 인지도는 계속 상승할 것으로 판단된다.
유리업계가 함께 키운 신뢰할 수 있는 품질 인증
그동안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가공기술인 아르곤가스 주입 제품에 대한 성능을 입증할 규격이 없어, (사)한국판유리창호협회에서는 유리업계의 가공기술의 발전을 위해 관련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가스주입 단열유리에 대한 단체표준을 제정, 운영하고 있다. [*산업표준화법 제27조(단체표준의 제정 등)및 동법 시행규칙 제19조(단체표준의 제정 등), 제20조(단체표준 인증업무) ]
협회 품질경영본부에서는 5명의 인증심사원을 두고, 매3년 정기심사와 2년마다 사후 심사 등 철저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판유리업계의 품질향상을 도모하였기에 ‘2016년 세계표준의 날’을 기념하여 단체표준화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0년 12개의 인증업체로 시작한 가스주입단열유리 단체표준은 현재 104개 인증업체로 확대되어 괄목 성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런 결과를 뒤집어 보면 복층유리 제조의 품질수준이 높고 가스주입단열유리의 내구성을 유지할 수 있는 가공업체들이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증가하였다는 것을 보여 준다.
(사)한국판유리창호협회 관계자는 인증 운영주체인 협회에서 품질심사 이외에도 정기적인 기술세미나를 개최하고 품질관련 현장지도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인증업체들의 품질관리 마인드 고취에 꾸준히 노력해온 결과이며, 무엇보다 중소기업으로써 인력과 시스템이 충분하지 않는 상태에서도 자기 제품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가지고 기술발전을 위해 현장에서 많은 노력을 해내고 있는 인증업체들 개개의 노력이 함께 이뤄낸 결과라고 언급하였다.
그러나 향후 단열성능을 만족하기 위해서는 아르곤가스 주입 복층유리의 역할이 더욱 강조될 예정이므로, 품질 관리 능력이 우수한 인증업체도 꾸준히 증가하여야 하고 인증업체에서도 더욱더 전체적인 품질 성장이 가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또한 이제는 소비자가 올바른 아르곤가스 주입한 복층유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가스주입단열유리 단체표준 마크를 반드시 확인하도록 계속적으로 홍보하고 설명하여 제대로 만든 제품이 소외되는 현상이 없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유리업계의 품질성장 바로미터인 가스주입단열유리 단체표준을 더욱 성장시켜야 하는 과제가 남겨져 있다.
현재 소비자가 유리를 구매할 때 단체표준 인증 제품인지 궁금하면 언제든지 협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인증업체의 명단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