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5호 6/25] 창호 공동구매 인식 좋아졌다!
지역 (대리점) 영업담당자가 한 단지를 발굴, 선정해서 기한 내 열띤 홍보전 펼쳐
해를 거듭할수록 아파트 창호 공동구매 행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정부의 그린리모델링 사업이 활성화되는 가운데 공동구매에 대한 인식이 확산된 노후아파트 단지의 입주민을 중심으로 창호 리모델링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다행히 정부의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사업과 대기업이나 신뢰도가 높은 창호업체들의 이 사업 주도로 공동구매행사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고, 각 업체에서 책임있는 시공과 사후관리를 펼침으로써 예전의 좋지 않았던 인식이 점차 불식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신규건축물량이 줄어들고 노후화된 건축물에 대한 리모델링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많은 업체들이 적극적인 영업을 펼침으로써 시장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우 활발해진 창문 교체공사
주변 인테리어 업체와 손잡고 공동구매 행사 펼치기도…
여전히 남겨진 창호 공동구매의 숙제! ‘품질개선과 사후관리’
지난달 10일 경기도 성남 동부아파트 창호 공동구매 행사현장. “20년된 정든 우리 아파트, 창문만 바꿔도 새집이 됩니다!” 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발코니 창호공사 행사가 펼쳐졌다. 한 세대에 시범 시공한 ‘구경하는 집’에는 입주민들로 북적북적 붐벼 창호교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행사를 주관한 업체에서는 ‘과다한 냉‧난방비’나 ‘심한 외풍’ ‘미세먼지차단’ 등의 현수막의 슬로건부터 창문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주요 카피로 설정해 단지 입주민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이제 창호 교체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입주민의 참여도를 크게 높인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평상시 다른 집보다 난방비가 많이 나온다거나 외풍이 심하다고 느낀다면 교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며 “거기에 샤시의 품질까지 보증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을 것이란 점과 그래서 품질보증이 남다른 점을 강조함으로써 고객의 신뢰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할인 이벤트로 공동구매 행사 진행
이 관계자는 “평소 알루미늄 창호로 단열이 취약해 겨울이면 난방비 폭탄에 걱정이 많다는 소비자의 얘기를 자주 듣는다”고 말했다. 보일러를 가동해도 좀처럼 따뜻해지지 않는 실내공기, 기존 알루미늄 창호로는 외풍을 잡을 수 없다는 점을 강하게 어필함으로써 소비자의 눈과 귀를 솔깃하게 한다.
업체에서는 특히 공동구매 이벤트로 최대 몇 %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이점을 제시함으로써 교체효율을 높이고 있다.
“공동구매로 조금 더 특별한 혜택을 제시하는 거죠. 예를들어 2명공동구매시 10%, 3명공동구 매시 15% 5명공동구매시 20% 이런 식으로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는 장점을 고객분들에게 제시함으로써 교체효율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공동구매는 아무래도 개별구매보다 박리다매 형태를 취하게 된다. 행사를 주관하는 업체에서도 공동구매를 이끌어 내면 창호생산업체로 부터 더 좋은 가격으로 제품을 가져올 수 있다.
“저와 같은 지역 대리점 영업담당자가 한 단지를 발굴, 선정해서 본사에다 이곳에서 공동구매행사를 할테니 가격을 내려달라고 신청하게 됩니다. 그래서 공동구매행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공동구매행사는 단지를 정해서 관리사무소를 찾아간 후 행사에 대해 브리핑 후 허락 및 승인을 받는다. 이 후 3~4일 정도 ‘구경하는 집’을 모집하고 신청을 받아 선정된 세대에 약 5일정도 시간을 정해서 개방을 해 주는 조건으로 (새시 교체비용을 일정부분 지원하여) 해당 세대의 창호를 교체한다.
구경하는 집이 시공되면 약 5일정도 본 행사를 함으로써 공동구매를 이끌어 낸다.
공동구매 행사를 위해 해당 단지 주변의 인테리어 업체와 손잡기도 한다. 주거공간, 상업공간, 관공서 등 인테리어 및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내실있고 실속있는 인테리어 업체를 선정해 창호는 물론 마루, 장판, 실내도어, 가구 등의 교체공사를 이끌어 낸다.
공동구매현장에서 새시 뿐만 아니라 폴딩도어, 중문과 싱크대, 욕실, 도배, 장판까지 교체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인테리어 업체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각 파트별 전문가들이 투입, 시간을 단축하면서도 신속한 시공, 제대된 된 시공이 이루어지도록 꼼꼼히 작업하게 된다.
“요즘엔 대기업들이 시행하는 ‘원데이 시공’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잘 알려져 하루만에 시공을 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시공이 제대로 되도록 각별한 신경을 기울입니다.”
하지만, 공동구매 현장에서 ‘품질’ 문제와 ‘사후관리’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실제로 최근 인천 모 아파트는 창호확장공사 공동구매를 통해 가장 싼 가격을 제시한 업체를 선정했지만 이 업체가 난립공사 후 없어져 곤혹을 치른 사례가 발생했다. 이 곳 입주민들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부실공사 후 사라진 업체 때문에 사후관리에 대한 아무런 대책없이 고스란히 피해를 떠 안게 된 것이다. 게다가 이 업체의 하청으로 들어온 도배, 목공, 마루 등의 업체들도 피해를 보게 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창호 업체 관계자는 “이런 사례가 우리 주변에 있는 공동구매의 부작용이죠. 공동구매의 인식을 좋지않게 만드는 것입니다. 다행히 최근 정부의 그린리모델링 사업으로 대기업이나 신뢰도가 높은 창호업체들이 주도해 공동구매행사를 개최하고, 책임있는 시공과 사후관리를 펼침으로써 예전의 좋지 않았던 인식이 점차 불식되고 있는 상황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업체는 현재 광주광역시에 소재한 새 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아파트 카페모임을 통해 새시 공동구매를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공동구매의 가장 큰 장점은 좋은 제품을 조금 더 싼 가격에 설치할 수 있는 것인데 그에 따른 단점도 있을 것이란 의심을 하는 소비자 분들을 종종 맞닥뜨리는데요, 이러한 고객에게 단가가 떨어진다고 해서 시공이나 제품,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 드립니다. 물론 저희들도 성실시공과 책임있는 사후관리를 기본 경영방침으로 세워두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동구매 인식 높인 ‘그린리모델링 민간이자지원사업’
창호 공동구매에 대해 좋은 인식이 확산된 것은 정부가 지난 2014년부터 추진해 온 그린리모델링 민간이자지원사업이 큰 몫을 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의 경우 에너지효율개선사업(BPR사업)을 통해 사업자 선정 후 노후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창호 리모델링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시공건수와 참여업체수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건축물 에너지 성능과 효율을 향상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한 그린리모델링사업자는 총 449개 업체에 달한다. 이 중 창호업체는 약 50여개사로 전체의 11%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 지원사업으로 2014년 352건에서 2015년 2,753건, 2016년 7,743건의 리모델링 실적을 거뒀으며, 주거용의 경우 대부분이 창호공사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브랜드 인지도, 폭넓은 유통망 및 영업력을 앞세워 이동식 전시장을 운영하는 등 홍보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노후아파트 단지를 순회하면서 입주민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통해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린리모델링사업처럼 정부적인 지원정책이 시행됨으로써 창호 교체나 창호 공동구매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좋아지는 동시에 소비자와 업계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며 “향후 신규건축물량이 줄어들고 노후화된 건축물에 대한 리모델링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많은 업체들이 적극적인 영업을 펼침으로써 시장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www.windowjourna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