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glasstec 2024 대주제 ‘판유리 산업의 순환경제 실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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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오래된 건물에서 파유리를 이상적인 품질 수준으로 회수할 해결책이 마련된다고 해도, 매해 시장에 나오는 유리의 총 물량 중 1/3은 당분간 그 건물에서 바로 회수되지 못한다. 왜냐하면 해당 건물의 파사드 비중이 너무 낮기 때문이다. 대형, 삼중 복층 유닛 제품이 회수되기를 바라기는 한동안은 어려울 것이다. 숫자로만 말하자면, 자체 생산 사이트에서 파유리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플로트 유리 생산 업체들은 재활용율을 40-50%로 만들 수 있다. 다른 산업에서는 파유리 수요가 없다는 것을 전제로 말이다. 2000년대 초기에 등장한 최초의 삼중 복층 유리, 대형 창호 판유리 및 유리 파사드 등이 재활용센터에 들어온 후에야 이 수치는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라이프사이클의 끝에 다다른 복층 유리와 파유리를 확보하는데 제조업체 자체 네트워크와 시스템을 고려해 볼만하다. 이는 “Cradle to Cradle (C2C, 요람에서 요람까지)” NGO의 공동 설립자이자 대표인 팀 얀센의 시각이기도 하다. “제조사들은 자사의 이익을 위해 제품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을 ‘C2C’ 방식으로 바꾸고 순환성을 갖도록 설계해야 한다. 다시 말해 유리 제품을 건물에 완전히 팔아버리는 게 아니고, 일정 기간 동안 서비스 형식으로 제공하고, 이 기간이 지나면 해당 유리 제품과 그 안에 든 원료를 회수한다는 이야기다. 모듈 파사드와 건물용 유리 및 창호는 미래에 렌탈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와 같이 “유리 렌탈 서비스”는 건물을 미리 계획한대로 정기적, 적극적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복층 유리가 더 일관성 있게 재사용, 재제조 및 재활용되도록 만들 수 있다. 물론 이 업데이트 간의 간격은 매우 길겠지만 말이다.
재사용, 재제조와 재활용
“수명을 다 한” 오래된 건물에서 나온 복층 유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환생”할 수 있다. “재사용”은 해당 복층 유리가 아직 필요한 기계적 강도와 Ug값을 가지고 있다면 다른 장소에서 건축 자재로 이용된다는 뜻이다. 그렇지 않다면 이 복층 유리는 업그레이드(아르곤 재주입 등)하거나 각 부문으로 분리 후 상태를 개선하고 가공하여 해체 또는 재코팅된 각 판유리와 함께 “신품” 복층 유리로 재제조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유리와 레이어가 부식되거나, 스크래치가 있거나, 불량 및 가장 자리가 파손되는 등 테스트에서 이것도 불가능하다고 판정되면 이 유리는 파유리가 되어 재료 사이클로 재투입된다.독일 유리건축협회(Fachverband Konstruktiver Glasbau e.V.)의 “지속가능성 실무 그룹”은 현재 이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 중이다. 이 실무 그룹은 가능한 한 표준화된 사실 데이터를 만들고자 한다. 현재 건물 설계자들이나 건축업체들이 새 건물에 적용할 기존 건물 유리의 품질을 판정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나 기준은 없다. 적용 가능한 기술 규정을 사용할 수 있을지 또는 품질 소요 기준을 다층적으로 정의해야 하는지를 결정하기 위해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실무 그룹의 중간 보고서(2023년 9월)는 연구 컨셉과 현 상태에 대한 상세한 개요를 보여준다. 향후 이 실무 그룹은 “R-Glass 권장 사항” (“Handlungsempfehlungen R-Glas”)이라는 일련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이다.<다음호에 계속>[기자.최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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