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glasstec 2024 대주제 ‘판유리 산업의 순환경제 실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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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1 이어서 ( http://glassjournal.co.kr/03/14200/ )
따라서 재활용이 잘되려면 재료의 분리/분류가 더 세심하게 이루어지고 재활용센터로 제대로 회수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재활용 재료 풀이 오염되지 않도록 보호할 수 있는 해결책이 요구된다. 이렇게 되려면, 유용한 자원이면서 자연 자원을 절약할 수 있는 재활용품의 가치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높아져야 한다. 건설의 모든 관련 당사자들 사이에 장기적인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미 제대로 기능하고 있는 시스템으로부터 최고 품질의 복층 유리를 확보하기 위해 유리 업계와 시스템 운영자들이 Rewindo(폐기 창호의 플라스틱 재활용)나 A/U/F(알루미늄 재활용) 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소통한다면 현 상황은 개선될 수도 있다.
현재 재활용업체와 유리 가공업체 간의 협력은 잘 이루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복층 유리 생산 과정 중 사이징에서 나온 파유리를 재활용업체가 따로 모으고 플로트 유리 생산업체에 돌려줌으로써 해당 유리 배치의 재활용 폐쇄 루프가 완결된다. 그러나 항상 이렇게 쉽지만은 않은 것이, 플로트 유리 제조업체들이 파유리를 확보하려 경쟁 중이고, 용융 유닛으로 가는 운송 비용이 늘어 파유리 가격이 상승하여, 높은 에너지 비용 때문에 안 그래도 힘든 시장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
주요 플로트 유리 제조업체들은 이미 재활용률을 높일 대안을 찾고 있으며 건물 해체나 철거,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입찰 단계에서 파악해 재활용업체에 수거 및 처리를 요청한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만으로 물량 확보의 전반적인 문제가 다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물량 확보 이슈: 오래 가는 건축용 유리
파유리의 비중을 빠르고 크게 올리기는 어렵다. 철거를 앞둔 건물이나 부품으로부터 회수되는 유리의 전체적인 물량이 매우 적기 때문이다. 이렇게 물량이 적은 이유는 플로트 유리가 특별히 순환이 느린 상품이라서 그렇다. 1970년대, 80년대, 90년대 지어진 건물들은 시간이 더 지나야 재활용센터로 모이게 될 것이다. 현재 재활용 고려 대상 건물은 오래 전 건축된 것으로, 오늘날의 빌딩들보다 외벽의 창호 비중이 훨씬 낮다. 삼중 복층 유리 또는 대규모 파사드 등에서 재활용 재료를 회수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고품질의 복층 유리는 수명이 길며 수십 년이 지나도 기능성을 유지한다. 이러한 사실은 수치로도 증명된다. “Bundesverband Flachglas e.V.”(독일 판유리 협회)의 최신 통계 자료에 따르면, 독일에서 사용 가능한 파유리는 매년 약 521,000 톤이다.[2] 이 중 35만 톤은 옛날 건물에서 나오는 것이고, 순도가 상당히 높은 나머지 171,000톤은 유리 가공 업체가 재활용업체에 보내는 것이다.
한편, 167만 톤의 새로운 플로트 유리가 건물용으로 시장에 나온다. 앞서 말한 배경 때문에, 101,000톤(19%)만이 재활용업체의 폐쇄 루프 안에서 플로트 탱크로 다시 돌아간다. 이 중 가장 비중을 차지하는 235,000 톤(45%)이 폐쇄 루프 시스템을 떠나 유리 용기 쪽으로 흘러 들어가며, 165,000톤(32%)은 단열 재료 또는 기타 형태의 광물성 건축 재료로 변신한다. 이를 모두 더해보면, 다른 용도로 이용되지 못한 2만 톤(4%)의 파유리가 여전히 매립지로 향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다음호에 계속),[기자.최영순]
>>연재3…………… http://glassjournal.co.kr/03/143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