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2호 10/10] 유리JOURNAL 단독 현장 취재! 독일 국제 유리 기술 전시회(Glasstec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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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4년 만에 뒤셀도르프 메쎄에서 개최
– 47개국 936개사 참가하고 119개국 3만명 방문

2022 독일 국제 유리 기술 전시회(이하 Glasstec)가 세계 최대 규모로 지난 9월 20일부터 23일까지 뒤셀도르프 메쎄 전시장에서 개최됐다. 2년 주기로 개최되는 Glasstec은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해 2018년 전시회 이후 중단되었다가 4년 만에 대면 무역 박람회로 다시 재개되었다.
이 전시회는 높은 국제성을 자랑한다. 지난 50여년 동안 유리 산업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중요한 국제 행사 중 하나로 전 세계에서 수많은 방문객이 전시장을 찾고 있으며, 유리 업종 관계자라면 꼭 봐야 하는 전시회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Glasstec은 전시장 9~17홀까지 60,601㎡의 공간에 47개국 936개사가 참가했고다. 또 업계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솔루션을 찾기 위해 119개국에서 30,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였다.
Glasstec 전시회의 주최사인 Messe Dusseeldorf의 Erhard Wienkamp 전무이사는 “Galsstec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경험과 지식을 집약된 형태로 심도 있게 교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타 국제 행사와 비길 데 없이 풍부한 혁신과 솔루션 라인업을 확인할 수 있다”며 “Glasstec은 투자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임원 비율이 75%인 무역 박람회로 방문객 중 90%이상이 구매와 신규 거래가 가능한 업체 발굴 및 트렌드를 알기 위해 전시장을 찾았다”고 전했다. 또 “의사결정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이고 스페셜 쇼와 컨퍼런스에 수반되는 높은 수준의 프로그램을 비롯해 지식 전달을 위한 포괄적인 플랫폼을 제공한다”며 “건축사와 1차 유리 및 2차 가공 및 시공에 관련된 기술 벤더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요구에 맞는 혁신과 솔루션을 찾기에 최적의 전시회”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UN이 지정한 국제 유리의해로 더욱 뜻 깊은 행사가 되었다. 또 기후변화, 자원효율, 도시화, 가치창출 및 웰빙 등 5개 테마를 주축으로 세계적 동향뿐만 아니라, 높은 에너지비용, 공급망 병목 현상, 숙련된 노동력 부족과 같은 당면 과제도 중점적으로 다루어졌다. 최근 판유리 2차 가공 및 시공 업종의 최대 고민 중 하나인 인건비 상승과 노동력 부족 현상에 대한 해결 방안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어려움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전시회는 이런 해결방안으로 판유리 적재 보관과 취급부터 이송 자동화 시스템의 효율성 및 생산성 경쟁을 예고했다. 각 판유리 2차 가공공장의 여건에 맞출 수 있는 생산 공장의 자동화, 효율성 및 안전성에 초점을 맞추고 최적화 설계 방향을 알리는데 중점을 두었다.

유리 관련 세계 최대 규모로 업계 리더들의 모임으로 자리 잡아
국내 아이지스, 금성다이아몬드, G2B, S.E.A. Group 참가
유리 업계 세계 최대 행사인 만큼 10대 유리 산업 리딩 기업인 Saint Gobain, Corning, AGC, Guardian Glass, Vitro Glass, Siemens 등이 참가했다.
국내에서는 아이지스, 금성다이아몬드, G2B, S.E.A. Group 등이 부스를 가지고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활발한 해외 마케팅을 펼쳤다.
국내 복층유리 생산라인 선도기업인 아이지스는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과 유럽, 호주,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 수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지스는 최근 몇 년간 높은 수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2021년 3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고, 올해 수출 물량을 감안하면, 올 연말에는 500만불 수출탑 수상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Glasstec 전시회에는 중국 관련 업체들의 참가 비중이 현저하게 줄어들어 아이지스의 관심도는 더욱 높아졌다. 특히, 코로나19 이전부터 전시회 참가를 통해 해외에서 기계적 성능을 인정받았고, 해외바이어를 발굴해 신뢰 관계 구축 및 철저하게 해외시장을 분석해왔다.
금성다이아몬드는 Glasstec을 비롯해 다수의 해외 전시회에 잇따라 참가하며, 전 세계에 대한민국과 K-Star 브랜드를 알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유리 관련 공구를 비롯해 운반용 흡착기를 집중 홍보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지난 전시회 대비 상담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판유리 적재 및 이송부터 가공 전처리 공정, 복층유리 생산 자동화 설비에 초점
이번 Glasstec은 판유리 2차 가공공정에서 무인 자동화 설비를 강조한 전시회가 되었다는 평가다. 판유리 보관과 자동 적재 및 이송, 분리, 면취, 천공, 따내기 등 자동화 공정 및 로봇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자동화 설비가 많이 소개된 만큼 소프트웨어 관련 회사들의 참가도 늘어났다.
Lisec, Humam, NorthGlass, Hegla 등이 소개한 판유리 적재 및 이송부터 가공공정상의 연속 자동화 설비의 속도 경쟁도 이목이 집중됐다. 판유리 자동 셔틀시스템과 절단라인의 연속 작업은 적재 랙을 이용해 자동 이송부터 로딩 및 자동 절단기가 세트로 움직인다. 다수의 랙에 원하는 규격 및 다품종의 판유리를 적재하여 절단에 필요한 판유리만을 자동 이송시키고, 재단 가공 시에 다른 한쪽에선 다음 재단 가공에 필요한 랙을 이송, 대기시켜 수작업 없이 기계적인 실시간 연속 작업이 가능하다. 프로그램을 연동해 판유리 수주등록부터 작업지시, 원판유리 자동 이송과 로딩, 재단까지 순차적으로 작업이 가능해 인건비 절감과 전처리 가공의 대량생산, 안전성 확보 및 고품질로 경쟁력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17번 홀 Lisec은 복층유리 생산 전 공정의 완전 자동화라는 슬로건을 걸고 무인 공장 지원이 현실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자동 절단기는 보다 빨라진 속도와 정밀도 및 엣지 가공 등 매일 시연을 가지는 시간에는 성황을 이루었다.
Bovone는 수직 면취기 4대에 각각 로봇 팔을 설치해 무인 자동 이송시스템을 선보였다.
무인 자동화에 대한 기대감은 수평 강화로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15번 홀 Glaston은 강화유리 생산 공정에서 전문 오퍼레이터 없이 강화 설비가 투입되는 각각의 판유리 사이즈와 로딩 상황을 스스로 인지하고 작업 프로파일을 생성하여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캐너와 3D를 이용하여 강화된 제품의 응력, 휨 상태, anisotropy 등의 품질을 스스로 체크하여 자동으로 피드백 시켜 설비가 작업자의 도움 없이 작업 프로파일을 수정 보완하게 만들 수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강화유리 생산의 전 공정에 무인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복층유리는 단열간봉과 가스 주입, 삼중유리, 접합 복층유리 등 고품질과 자동화 생산라인에 더욱 주력하는 모습이다. 무인 자동화 및 최소 인원으로 생산라인을 운용할 수 있는가를 경쟁적으로 알리는데 중점을 두었다. SWISSPACER를 비롯해 TPS(TPA), SUPER SPACER 등 단열간봉과 오토 벤딩기, 적용 부위별 복층유리에 적합한 1차 및 2차 씰링재를 소개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Glaston, Lisec, Forel 등은 TPS 대중화를 위해 중점 홍보했고, Lisec은 새로 개발한 벤딩과 용접방식의 간봉 코너 자동화 설비와 자동 흡습제 주입 및 부틸 설비를 소개했다. 이 자동화 설비를 통해 2~3명 인원 절감과 생산성 확대 및 SWISSPACER 등 단열간봉 사용에 의한 우수한 품질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ACOTEC, INTERMAC 등은 접합유리 자동 절단기를 집중 홍보했다. 비강화 접합유리 절단기의 성능 및 방식과 최대 사이즈, 속도 대비 생산성을 따지는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판유리 보관과 이송부터 전처리 가공 및 강화, 복층유리 등 자동화 따른 설비비용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되고, 공간 확보도 어렵다는 점은 투자를 망설이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인건비 상승과 노동력 부족현상, 동일 시간 당 생산성 확대 및 부가율을 높일 수 있고, 불량률을 최소화 시키려는 난제를 풀기 위한 노력은 계속 될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자동화 설비는 현재 국내 실정에 맞지 않을 수도 있으나, 판유리 가공설비 제조사를 비롯해 관련 2차 가공업체도 앞으로 도전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그밖에도 단열성능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춘 진공유리를 비롯해 자동차 디스플레이용 유리와 실리콘 웨이퍼 관련 업체도 다수 포진했다.

glass technology live 주목
제1회 탈탄소산업전시회 ‘decarbXpo 2022’ 동시 개최
Glasstec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glass technology live’ 특별전이 펼쳐진 11번 홀도 주목받았고, 국제 건축 회의 및 다수의 관계자가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컨퍼런스는 다섯 개의 글로벌 트렌드 토픽(global trend topics : 기후 보호, 자원 효율성, 도시화,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 및 웰빙)을 바탕으로 이론과 실제를 결합한 인사이트를 제시했다. 특별 강연은 9월 20일 유리 가공 및 피니싱(자원 절약형 생산과 디지털 솔루션)을 시작으로 9월 21일 유리 생산(기후 변화를 멈추는 길), 9월 22일 유리 제품 및 적용 분야 I(새로운 유리 제품과 트렌드), 9월 23일 유리 제품과 적용 분야 II(태양광 유리 및 유리 제품의 새로운 용도)등을 소개했다. 그밖에 기후 및 환경 보호를 위한 협력의 필요성도 논의됐다. CO2 배출량 절감을 위한 화석연료 의존에서 벗어나, 점점 더 따뜻한 기후의 변화로 건축물도 친환경이 강조되고, 판유리의 단열성능과 다양한 공간에 안전을 비롯해 기능성 부여 및 심미적인 만족감까지 고려한 제품이 향후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Glasstec과 동시 개최된 제1회 탈탄소산업전시회 ‘decarbXpo 2022’ 역시 성황리에 종료됐다. 올해 15개국 100개사에서 참가하며 성공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탈탄소산업전시회는 3개의 전문 컨퍼런스, 스타트업존을 운영해 녹색수소, 에너지비용절감 등 탈탄소화의 핵심 기술과 인사이트를 업계에 제공했다. 한국에서는 세계 최초로 박막 발열체를 개발 및 제조하는 불카누스가 참가해 자사의 첨단 산업 기술을 해외 시장에 소개했다.
한편, 이번 Glasstec은 지난 전시회와 비교해 규모가 다소 축소되었다. 중국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강력한 규제정책을 펼치면서 판유리 제조사를 비롯해 가공 설비 및 부자재 관련 회사들의 참가와 방문객의 수가 크게 줄어든 것이 전체 규모가 축소된 이유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이번 Glasstec도 전 세계 유리인을 한데 모으며, 국제적인 행사로 최고의 유리 전시회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유엔은 2022년을 국제 유리의 해로 선포했고, Glasstec도 이 행사를 강조하며 기념하기 위해 회의 구역에서 이벤트를 가졌다.
국제 유리산업을 선도하는 Glasstec은 2년마다 개최된다. 다음 전시회는 2024년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된다. 전시회 정보는 홈페이지( http://www.glasstec-online.com) 또는, 공식 한국대표부 라인메쎄( info@rmesse.co.kr, 02-798-4343)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본지는 기획 특집으로 다음 호<10월 25일>에도 Glasstec 2022 전시회 현장 보도와 주요 제품을 소개한다. http://www.glassjourna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