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딩도어 시장 지속 확대, 상업 및 주거용 공간에 다변화
-단열폴딩도어, 글라스폴딩도어, 슬림폴딩도어, 우드폴딩도어 등 다품종 공급
폴딩도어는 음식점 및 커피전문점 등 프랜차이즈와 셔터문이 적용되던 카센터에 공간 활용과 미관상의 이유로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상업용 건물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장됐다. 2010년대 초중반 이후에는 아파트 중문이나 일반 주택의 발코니, 전원주택의 공간 분할 등 주거용 건물로까지 폴딩도어 적용이 확대됐다. 2010년대 중반 인테리어 및 주요 건자재 대기업들도 폴딩도어 전문기업들과 사업제휴를 맺으며 OEM방식으로 폴딩도어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건설사에서도 주택 평면구조의 발달로 폴딩도어 설치에 관심이 높아 브랜드 인지도 높은 대기업들의 폴딩도어 공급은 폴딩도어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 및 품질 향상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기도 했다.
주거용 인테리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폴딩도어 업계는 기존 창틀을 제거하지 않고 간편하게 폴딩도어를 설치할 수 있는 개보수 전용 폴딩도어 프레임을 개발해 창틀 철거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면서 폴딩도어 시장이 확대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폴딩도어는 지난 2021년부터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사업 지원 대상 공사에도 포함되면서 현재까지 리모델링 창호 개보수 시장을 중심으로 주거용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다. 이처럼 폴딩도어 시장이 활기를 띄면서 2010년 중후반에는 창호 제작 및 판유리 가공업체, 하드웨어 업체, 금형업체, 시공업체 등 다양한 업체들이 폴딩도어 시장에 새롭게 참여해, 업체수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 업체난립과 과당경쟁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코로나19도 폴딩도어 업계에 영향을 미쳤다. 폴딩도어가 주거용 건물에 꾸준히 적용이 확대되고 있지만 공간 활용 장점이 있는 제품 특성상 음식점이나 커피전문점 등 상업용 시장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코로나19 이후 음식점 및 커피전문점 등 상업시설의 리모델링 사례가 줄면서 폴딩도어 시장에 영향을 주었다.
현재 국내 폴딩도어 시장 규모를 약 2000억원 이상, 자체브랜드를 갖고 있는 폴딩도어 전문기업은 약 40여개 업체 내외로 추산된다. 폴딩도어 전문 업체들은 대리점 및 지사, 등록점, 취급점 등을 통해 프로파일과 부자재 공급부터 유리를 제외한 반완제품, 유리까지 부착한 완제품 형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폴딩도어를 공급한다.
폴딩도어 업계 주요 업체들은 축적된 시공 노하우와 자체 생산, 안정적인 공급망, 철저한 A/S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인테리어 업체, 설계사무소, 창호 업계를 상대로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주거용 인테리어 시장 확대에 따라 인터넷과 SNS,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비자를 상대로 한 B2C 경쟁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폴딩도어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썬룸, 중문, 시스템도어, 무빙월 등 품목을 확대하는 업체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고금리와 경기 불황 여파로 최근 폴딩도어 시장이 위축돼 있지만 단열폴딩도어와 글라스폴딩도어, 슬림폴딩도어 등 성능과 기능, 디자인을 갖춘 제품의 포지션은 높아지고 있다.
단열폴딩도어 시장은 2018년 9월부터 시행된 건축물 에너지절약설계기준 이후 본격적으로 시장이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전의 단열폴딩도어 적용이 선택이었다면 건축물 에너지절약설계기준 이후부터는 중부2지역 기준으로 외기에 접하는 창호는 열관류율 1.5W/㎡K이하의 성능을 획득해야 하며 경기북부 및 강원도지역의 중부1지역은 열관류율 1.3W/㎡K 이하를 만족해야 한다. 이처럼 중부2지역 기준, 폴딩도어 공사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성적 기준이 열관류율 1.5W/㎡K이하 수준으로 맞춰지면서 업계 주요 업체들을 중심으로 24~28T 복층유리로 열관류율 1.4W/㎡K 수준의 단열폴딩도어를 중심으로 강원도와 경기북부 중부1지역에 적용할 수 있는 열관류율 1.3W/㎡K 이하의 제품, 커튼월 현장 등에서 요구하는 열관류율 1.0W/㎡K이하를 확보한 고성능 단열폴딩도어까지 단열폴딩도어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
단열폴딩도어 시장은 폴딩도어 업계의 기술력 향상 노력 덕분에 시장이 급성장했다는 평가다. 단열폴딩도어 시장이 형성되던 초기에는 프레임 폭을 두껍게 해 열관류율을 낮추는 방법이 일반적이었으나 무거운 무게로 인해 시공 후 처짐 현상이나 시공자가 시공하기 어려운 단점을 갖고 있었다. 이 같은 단점 해결을 위해 업계에서는 견고한 하드웨어 사용으로 창짝의 처짐을 개선함은 물론, 프레임 단열 기술 향상을 통해 범용으로 사용해도 문제없는 단열폴딩도어 기술력 확보에 노력했다. 단열폴딩도어 기술은 고성능 가스켓, 로이유리 및 더블로이유리 등 고성능 유리적용에 프레임은 폴리우레탄 및 폴리아미드 단열재 적용과 알루미늄과 PVC를 결합한 기술, 열전도율이 낮은 PVC 소재를 활용한 기술 등이 있다.
단열폴딩도어와 함께, 인테리어 시장에서는 개방감이 돋보이고 디자인이 우수한 글라스폴딩도어와 슬림폴딩도어 적용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글라스폴딩도어는 탁 트인 개방감으로 모던한 인테리어 공간과 잘 어우러지며 카페 밖의 야외공간을 내부에서도 감상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일반 폴딩도어처럼 단열과 기밀성 보다는 공간의 확장과 분리를 가진 파티션 기능의 폴딩도어로 일반 폴딩도어보다 기능보다는 미적인 요소가 더욱 강해 세련되고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카페처럼 내부 인테리어가 강조되거나 뷰가 중요한 공간과 주거용 공간 등에 적용되며 야외와 실내가 연결된 공간의 인테리어를 돋보이게 해주는 아이템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글라스폴딩도어는 글라스 무빙월 타입의 프레임 완전 개방 시스템으로 글라스 패널이 한 장씩 따로 움직이는 유럽식 제품과 개별개폐가 아닌 기존 폴딩도어 제품 사용에 익숙하게 국내 업체에서 공급하는 연동개폐로 도어를 하나만 움직여도 폴딩도어가 함께 연동되는 타입 등이 있다.[기자.곽효근]